“월화예능 1위 가자”…이승기→박나래 ‘리틀포레스트’, 색다른 청정 육아(종합)

↑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SBS가 월화드라마를 폐지하고 ‘리틀포레스트’를 내세웠다. 배우 이서진, 이승기, 정소민과 코미디언 박나래가 함께해 색다른 청정 예능을 선보인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월화예능프로그램 ‘리틀포레스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김정욱 PD가 참석했다.

‘리틀포레스트’는 자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만나 겪는 일을 그린다. SBS에서 월화 예능프로그램 첫 주자로 나섰다.

이날 김정욱 PD는 “출연진 모두, 제작진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걸 선물해주겠다는 진정성으로 만들게 됐다”며 섭외 비하인드를 말했다.

그는 “SBS ‘집사부일체’ 공동 연출 당시 이승기가 아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걸 선물해주고 싶어서 시작됐다. 이서진은 할아버지를 많이 케어하지 않나. 그럼 아이는 어떤지 궁금했다”며 “박나래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커왔다. 그래서 그런 곳에서 어떻게 놀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었다. 정소민은 숨겨진 육아 고수다. 어릴 때부터 보육원 봉사 다닐 정도로 관심이 많고 전문 지식도 많더라. 이런 사람도 필요했다”고 전했다.

↑ 이서진 이승기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이승기는 “SBS 최초 월화 예능을 하게 됐다. 즐겁고 행복하게 청정 예능을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짧은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서진은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방송을 통해 만난 건 많지 않다. ‘집사부일체’로 인해 오랜만에 일터에서 봤다. 이때 신뢰가 생겼는지 끝없는 구애를 하고 수락했다”라며 “나와 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했다. 그래서 서진이 형처럼 솔직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귀한 집 자녀들을 돌봐주는 입장에서 안좋은 영향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방송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서진은 tvN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통해 ‘케어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이번에 아이들에도 도전하며 “끝까지 혼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사실 선생님들은 나 혼자 챙기다 보니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엔 사람들이 많으니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평소에 여자 조카들만 있다 보니 아이를 갖는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이 생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박나래 전소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박나래는 ‘리틀포레스트’에서 처음으로 아이와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한다. 그는 “아이와 대화하는 법도 몰랐다”며 “처음 제작진과 미팅했을 때 ‘아이는 작은 인간이다’라고 말했는데 나도 모르게 애 취급을 하더라. 의사를 물어봤어야 하는데 ‘~하자’라고 말한 것 같아서 반성했다”고 전했다.

정소민은 박나래의 말에 이어 “생각이 많아졌다. 다치지 않게 건강하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좋겠다. 잠깐의 체험으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린 건 아니지만, 정말 미미하지만, 몰랐던 걸 알아가고 있다. 알아가면서 모르겠는 것도 많더라”며 “개인적으로 유년기가 사람의 성장에 미치는 정도를 많이 생각했었다.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상파에서 월화드라마 폐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SBS는 과감하게 드라마를 폐지 후 예능에 도전한다. 이에 김 PD는 “경제적 측면 때문에 편성했다고 하지 않는다. ‘열혈사제’도 변칙적으로 창의적 편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 리틀포레스트 이승기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박나래는 “이전 예능프로그램은 부모가 있다. 그런데 우리끼리 1박 2일간 케어한다. 우리끼리도 얘기하지만, 부모님과 있는 모습과 타인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다르더라. 부모님도 내 아이가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이승기는 “이서진은 아동 요리 조리사 자격증을 땄고, 난 아동심리 자격증을 땄다”며 신뢰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시청률 목표는 수도권 가구 기준 9.9%”라고 말했으며 김정욱 PD는 “9%는 모르겠지만 월화 동시간대 시청률 1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SBS 새 월화 예능프로그램 ‘리틀포레스트’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