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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이 깜짝 등장에 탁월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정은은 지난 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 첫 등장했다. 동백(공효진 분)이 7살 때 보육원에 버리고 떠났던 엄마 조정숙(이정은 분)이 동백 앞에 27년 만에 나타난 것.
용식(강하늘 분)에 의해 발견된 정숙은 해맑은 모습으로 첫 등장, 단 한 마디 대사 없이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숙의 등장으로 인해 동백의 아픈 과거가 밝혀졌지만 아무 말 없이 박카스를 마시고, 웃기만 하는 정숙은 치매 증세를 짐작하게 해 동백도, 시청자들도 그를 온전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동백에게 꺼낸 첫마디 “아가”라는 호칭과 더불어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너는 예뻐졌다, 사랑받고 사는 계집애처럼, 얼굴이 분홍이다”라는 말로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는가 하면, 온종일 동백의 집을 청소하며 “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그의 눈치를 보는 등 정숙이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추측 가능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인생작을 새로 쓴 이정은은 OCN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소름 끼치는 엄복순 역으로 열연을 펼친데 이어 지상파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또 한번 놀라운 존재감과 연기력을 뽐냈다. 엄마 정숙의 등장으로 향후 동백의 인생과 사랑이 어떻게 주목되고 극이 풍성해질 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정은의 등장과 공효진 강하늘 등 배우들의 열연에 '동백꽃 필 무렵'은 10.2%, 12.9%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상승, 4.9%, 6.6%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제공, 전국가구 기준)
또한 이날 엄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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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