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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명민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김명민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에서 전쟁의 승리를 위해 무거운 어깨를 짊어지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이명준 대위는 이명흠 대위를 본떠 만든 인물로, 극에 무게감을 안긴다.
곽경택 감독의 절제된 연출에 극찬한 김명민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만에서만 볼 수 있는 장점을 언급했다.
“영화는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곽 감독님의 의한, 곽 감독님을 위한, 감독님만의 영화였다. (감독님께서) 수많은 선택 고민을 했을 것 같다. 러닝타임부터 자기 살을 도려내는 듯했을 텐데, 그 힘든 시간을 겪고 1시간 40분을 어떻게 만들었지 싶다. 감독님 자체가 결단에 있어서 두려함이 없다. 주저함이 없다. 식상할 법한 전쟁 영화와 특화된 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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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명민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극중 김명민은 절제된 감정 속에서 지시를 내린다. 학도병을 이끄는 이명준 대위의 감정이 최대한 배제되었기 때문에 학도병이 빛날 수 있었다는 것. 김명민은 곽경택 감독의 이유 있는 연출에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이명준 대위의 감정이) 들어갔으면 지금처럼 담백함이 없지 않았을 것 같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 계속 간을 보면 싱거워진다. 부족한 듯하다고 더 넣다보면 과해진다. 그 정도를 지키는 게 너무 어렵다. 연기를 하면서 이것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촬영 당시 넘기는 순간 뭔가를 한 것 같지만, 방송에 나온 것을 보면 정말 못 봐줄 정도다. 보통 내공과 선수가 아닌 이상 선을 지키기 어렵다. 곽 감독님은 그걸 지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을 터다. 감정이 너무 배제됨으로써 이명준 대위라는 인물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시선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명민은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곽경택 감독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당연히 배우로서 아쉽다. 중간중간에 구체적으로 부연설명이 전사, 후사 부분이 빠지다 보니까 보시는 분들은 심심하다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영화를 생각하면 맞는 것 같다. 이명흠 대위의 명분은 팩트다. 1시간 40분이라는 짧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