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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주윤발(64)이 홍콩에서 열린 반중(反中) 시위 현장에 참여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주윤발의 시위 참여는 성공의 공산당 지지 선언과 비교되며 홍콩인들을 감동시켰다.
10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4일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홍콩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이날 일부 팬들이 주윤발을 알아보고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고, 주윤발은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
이날은 캐리 람 홍콩 행정정관이 5일 0시부터 사실상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을 때라 주윤발의 참여에 의미가 더해졌다. 복면금지법은 집회나 시위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려 신원 확보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복면금지법 이후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주윤발 역시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민들은 “역시 주윤발은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괜히 영웅인 것이 아니다”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주윤발은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열린 민주화시위 '우산혁명'때도 홍콩 독립을 지지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문제 삼아 주윤발에게 영화 및 TV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주윤발은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고 반응해 홍콩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윤발은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와 같은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시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만으로도 시위대에 큰 힘이 됐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마스크를 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끈 스타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하여,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에 출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완벽한 미남인 주윤발은 ‘영웅본색’에서 버버리 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주윤발은 지난해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 천 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주윤발은 기부에 대해 "돈은 내 것이 아닌,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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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