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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순재, 설민석. 사진| 강영국 기자 |
배우 이순재와 역사강사 설민석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찾아온다.
3일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는 EBS1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순재와 역사강사 설민석, 허성호 PD가 참석했다.
EBS가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아 준비한 역사 다큐멘터리는 '다큐프라임-역사의 빛 청년'과 '설민석의 독도로(路)'.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역사의 빛 청년'은 지금까지 3 시즌, 8부가 방송됐다. 9부와 10부는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주제로 한 '교가 재창'과 '명문의 조건'이다. '교가 재창' 편에서는 90년 전 광주학생독입운동의 발상지인 광주일고에서 한창 펼쳐지고 있는 '친일교가 바꾸기 운동'을 1년간 밀착 취재한 내용을 전한다. 광주일고 학생들은 교가 작곡가인 이은상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자 교가를 다시 만들어 부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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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성호 PD. 사진| 강영국 기자 |
10부 '명문의 조건' 편은 90년 전 광주학생운동에 전국의 학교들이 동참한 사실에 주목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명문이라고 굳게 ?G는 학교들이 진정한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서울대 출신 이순재와 아이의 진학을 위해 경쟁 중인 강남엄마, 특목고 출신 기자, 하버드 로스쿨 재학생 등 4인의 출연자가 새로운 '명문'의 정의를 내린다.
진행을 맡은 이순재는 일제강점기를 12년간 살아온 유경험자로 생생한 경험담과 균형잡힌 안목으로 한국근현대사를 재조명했다. 또 '청년을 귀하게'라는 주제 의식으로 청년을 대하는 한국사회, 특히 기성세대에 대한 따끔한 자성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연출을 맡은 허성호 PD는 "100년 전 역사가 현시점에서 어떻게 재해석 될 수 있고 미래사회 동력으로 활용될지 참고하려고 뛰어왔다. 독도, 위안부 등 현실에 이슈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탐구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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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순재. 사진| 강영국 기자 |
이순재는 "EBS가 드라마를 안 만드니 나올일이 없었다"면서 EBS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1운동,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라 기념 프로그램을 모든 매체가 다루는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역사적 고증이 아니라 청년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독립운동사를 다루고 청년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역사 속에서 어떤 중심적 역할을 했나 등 새로운 것이라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은 '설민석의 독도로(路)'를 통해 독도의 가치와 올바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알린다. 설민석은 세대와 설명, 지역을 넘어 독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모인 각계각층의 인물 6인과 함께 독도를 탐방한다.
설민석은 "25년동안 학생들에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교육방송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EBS와 만나면 의미있고 좋은 방송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에 기뻤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5년경 카메라 하나 메고 독도에 다녀왔다. 그때는 일본이 자국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땅'이라는 내용을 싣겠다는 게 뜨거운 이슈였다. 10년이 지났고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일본은 여전히 왜곡된 주장하고 있다. 주권을 되돌아보는 일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EBS에서 연락줘서 스케줄 조정해서라도 출연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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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민석. 사진| 강영국 기자 |
설민석은 또 "처음 독도에 가자는 제안을 받고 구성에 신경을 썼다"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설민석은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모티브가 된 이용수 할머니의 소원이 살아생전 독도 땅을 한번 밟는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소원을 들어드리는 구성으로 가자고 생각했다"면서 "유튜브로 영어를 독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리는 일을 하는 초등학생 전기범과 다른 분들이 함께 독도에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독도에 내렸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독도에 절을 하시더라. 같은 감정에 이입이 돼 '독도님. 나라에 힘이 없어서 나는 꽃다운 나이에 끌려갔고 독도님은 그 수모를 당했다. 아이들, 젊은 친구들과 왔으니 (위안부, 주권 침탈 등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하더라"며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이순재는 "우리 사회에는 많은 갈등이 있다. 이념, 지역 갈등 등이 있다. 그런데 이건 구시대적인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 경쟁하는 사회가 되지 말길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힘만 합치면 어떤 난관이던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젊은 청
'설민석의 독도로'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방송되며 '역사의 빛 청년'은 오는 11월 4일과 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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