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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정원중(60)이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원중은 지난 22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한 대형마트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마트로 좌회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업체 직원 이모(17) 군이 크게 다쳐 양평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헬기 이송을 준비 중 심정지가 발생, 안타깝게 사망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 모씨 측은 정원중이 불법 유턴을 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사이트 위키트리는 이날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측 말을 빌려 "정원중이 지난 22일 오후 7시 32분쯤 경기도 양평읍 XX 마트 근처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했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정원중 씨는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다"며 "심지어 BMW 차량(정원중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너무 슬프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지난 달 정원중 배우와 계약이 만료 됐다.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따로 전달 드릴 입장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원중은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어렵사리 연결된 통화에서 이번 사고로 큰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정원중은 “사람이 죽었으니 백번 천번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일”이라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후 정원중은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유턴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원중은 “불법 유턴을 했다고 기사가 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내와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비보호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 오토바이가 달려왔다. 서로 보이지도 않았고 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오토바이도 앞 차 때문에 우리 차를 못 본 것 같았다. 서로에게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면서 “언덕이 내리막이라 언덕으로 올라올 때 서로 시야가 안 보인다. 신호등도 안 달아놨고 원래 사고가 많은 지점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정원중은 “빈소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오늘 발인을 한 것으로 안다”며 “내일 유족을 만나기로 했다. 어떻게든 아픈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마음을 열게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중은 사고 후 현재 출연 중인 ‘사풀인풀’ 측에 하차 의사를 밝힌 상황. 정원중은 “제 멘탈이 대본 보고 떠들고 그런 기분이 안될 것 같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 등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