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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라스가 첫 출연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멈추지 않은 도전! 영원한 디바, 인순이 편'으로 방송됐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김경호는 '또'를 선택했다. 김경호는 시원한 가창력과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허각은 "전설이 전설을 노래했다"고 밝혔다. 솔지는 "저는 교주를 보는 줄 알았어요"라며 김경호의 무대를 극찬했다. 미라클라스 정필립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뮤지컬 '세종, 1446팀(남경주, 정상윤, 김준영)'은 '거위의 꿈'을 선곡했다. 남경주, 정상윤, 김준영은 거위의 꿈과 왕의 꿈을 조화시키며 한 편의 뮤지컬을 선사했다. 미라클라스 한태인은 "눈이 즐거운 무대였다"며 "남경주 선배님의 눈빛을 봤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너무 멋있었어요"라며 "'저보다 잘하면 어떡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이래로 30년 만에 1등을 하게 해 준 곡이 거위의 꿈이었다"라며 "웅장한 무대가 좋았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후배를 챙기는 마음에 존경심이 생겼다"며 인순이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김경호가 389표를 얻어 뮤지컬 세종, 1446팀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허각은 '아버지'를 불렀다. 허각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솔지는 "어떤 감정으로 저 노래하는지 잘 알 것 같더라고요"라며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유회승은 "'허각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새삼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녹음 직전까지 거부했던 사연에 대해 "아버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잖아요"라며 "가슴 한 켠에 있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 때문에 '노래를 못할 거다'라는 생각에 가사에 아버지가 없는 조건으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곡 가사는 '사랑했었다'인데 허각은 '사랑해요'로 표현했다"라며 "이 노래는 '지금 표현하라'였는데 허각은 표현했어요"라고 덧붙였다. 허각은 "저도 아들이 둘 있고 아버지다 보니까..."라며 홀로 쌍둥이를 키운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허각이 406표를 획득하며 김경호를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솔지는 '밤이면 밤마다'를 선택했다. 솔지는 숨겨왔던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뒤집어놨다. 유회승은 "솔지 선배님이 이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희준은 "딸 이기는 아빠 없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인순이는 "노래와 춤을 동시에 선보인 완벽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솔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행복한 기억일 거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솔지가 415표를 얻으며 허각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무대를 맡은 미라클라스는 희자매의 '실버들'을 선곡했다. 미라클라스는 첫 출연임에도 탄탄한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남경주는 "마이크가 필요 없는 분들이 마이크를 쓰니 태풍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호는 "미라클라스가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앞에는 시였다면 뒤에는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든 무대였다"며 미라클라스의 무대를 극찬했다. 한태인은 "그 처음 출연 기회가 불후의 명곡이라는 점과 존경하는 인순이 선배님 앞이라는 점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라클라스가 423표를 얻으며 첫 출연에 첫 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엔플라잉 유회승은 '엄마'를 불렀다. 유회승의 진심이 담긴 노래와 문지애의 내레이션이 조화를 이루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솔지는 "너무 감동적이었던 거 같아요"라며 "내레이션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는 구절이 있는데 엄마가 그랬거든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순이는 "'실버들'은 42년에 데뷔하면서 불렀습니다. 이 노래부터 지금 부른 노래까지 후배님들이 잘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