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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를 마치며 눈물을 흘렸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에서 개최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마지막 콘서트다. 지난 26, 27일에 이어지는 3일째 공연으로 이날까지 총 13만 명의 팬들이 콘서트를 즐겼다.
공연 말미 방탄소년단은 일곱 멤버가 긴 소감을 남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뷔는 "오늘 지금까지 투어, 저희 응원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진짜 짧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길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정말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아미들을 봤는데, 정말 아미보다 예쁜 건 없더라. 그렇게 예뻐보이는 걸 아직까지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춤 추며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던 게 콧물이 좀 났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 어떠게 나올 지 나중에 보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뷔는 "이 투어가 마지막인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어차피 또 할 건데, 이렇게 큰 공연장 또 빌려서 아미들 모시고 또 할건데"라며 "그 때도 와주실거죠?"라고 물었다. 그는 "오늘은 정말 아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만 너무 많이 하고 싶다. 사랑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생각해보면 오늘 화요일 아닌가. 사실 걱정 좀 했다. 그런데 아주 꽉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주경기장을 3일 채운 아티스트로 만들어주셨다. 큰 선물 받았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어의 진짜 마지막인데, 늘 마지막 순간에는 아쉽고 미련도 남고 항상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좀 덜하다. 이 투어를 돌면서 많은 걸 배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속 시원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카메라를 향해 손키스를 날린 진은 "이 손키스도 마지막이다. 다음에 또 할건데, 손키스를 너무 자주 하다 보니 사람들이 자꾸 손키스를 해달라고 한다. 다음 투어 때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에티파니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하더라"며 울컥해 했다. 진은 "마지막에 저 위에서 여러분을 바라보는데 살짝 미소가 나오더라. 뭔가 끝났다, 이 노래를 더 이상 안 하겠구나 싶었는데,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 드롭'에서 마지막 인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갑자기 확 와닿더라. 우리는 앨범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또 좋은 콘서트로 돌아오겠다.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지민은 "오늘은 그렇게 아쉬워하지 말라. 다음 콘서트에서 여러분과 뭐 하고 놀 지가 많이 궁금하다. 빨리 준비해서 나오겠다"고 말했다. 지민은 "얼마 전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데, 나는 혼자 있는 게 싫다, 혼자 이으면 생각이 딥해진다 했고, 춤을 출 때는 다른 생각이 안 나서, 다른 세상이 없어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분과 하는 이 시간도 비슷한 것 같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우리에게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투어 돌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괜찮아, 사랑해'인 것 같은데, 우리가 여러분들께 제일 많이 해줘야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파이널 콘서트이긴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것처럼, 파이널 콘서트 마지막이지만 또 다른 시작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3일 내내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보다 훨씬 더 고생하신 아미 여러분들께 사랑한다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국은 "저도 지민형과 생각이 비슷하다. 나도 빨리 다음 콘서트는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까 생각도 들고 기대도 된다. 이번 투어 통해 전 세계 아미도 만나고 마지막 콘서트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콘서트를 향한 나의 애정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지난 콘서트 때는 솔직히 말해 약간 지쳐 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투어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저께 일요일 투어 끝나고 내일이 화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가 24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오늘 콘서트는 솔직히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주신 에너지만큼 다음 앨범과 콘서트에서 더 발전시켜서, 여러분께 또 새로운 에너지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M은 "우리 2년 반 동안 우리를 사랑하며 견뎌온 방탄과 아미를 위해 박수 쳐달라. 고생 많으셨다. 생각해보면 아이 위시 마이셀프, 러브 마이셀프를 계속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겠으니 우리 같이 찾아보지 않을래? 하면서 시작된 여정이었고, 화양연화는 큰 많은 좋은 기회를 얻었던 뒤의 여정이었는데, 너를 사랑하느냐 묻는다면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러브마이셀프 스페크마이셀프는 여기서 이렇게 끝나지만 우리가 각자를 사랑하는 여정은 끝나지 않으니까, 우리 앞으로도 같이 손 잡고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며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많은 시간, 이 많은 일들 뒤에 저는 김남준이 김남준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방탄이 방탄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누군가가 그 자신들이 아미의 이름 아래 여러분이 여러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믿어달라. 앞으로도 우리의 단 한 마디, 가사 단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더라도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 2018년 스피크유어셀프 투어 못 해서 서운하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마링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년 2개월간 진행해 온 이번 투어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슈퍼스타'로 재도약했다. 지난 6월 치러진 런던 공연의 경우 한국 가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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