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우 임수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
임수향은 최근 종영한 MBN 드라마 ‘우아한가’에서 모석희로 분해, 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갔다. MBN 드라마 역대 시청률 8.5%를 찍은 주인공이 된 그는 뜻밖의 행운에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수향은 자신의 도전이 항상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며, 새로운 길을 걷는 일에 대한 행복감을 전했다. 아울러 데뷔 10주년이 된 올해,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다시 회상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갈 거라고 다짐했다.
Q.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 |
↑ 배우 임수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
임수향 :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성적,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지 몰랐다. 큰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예상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엔 3%나오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얼떨떨하면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다음 작품인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우아한가’가 이렇게까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임수향 : 이야기의 스피드가 엄청 빠르지 않나. 한 회에 에피소드가 다 끝나지 않나, 캐릭터가 다 기억이 남고 살아있는 느낌이 있어 좋아해주신 거 같다. 제 캐릭터 경우 할 말 하다고, 안하무인 같아 보이지만 통쾌한 부분이 있어 좋아하는 것 같다. 막장 느낌이 나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공감을 해주신 거 같아 기분이 좋다.
Q. 모석희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자세히 말해준다면.
임수향 : 드라마나 영화 보면 여성이 이끄는 서사가 많아지는 추세지만 없다. 모석희 캐릭터 전형적이지 않고, 처음 본 캐릭터였다. 주인공이 착한 말만 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싶었다. 방송에서 심의 때문에 자른 장면들도 있다. 캐릭터가 셌지만 중화된 장면들로 방송에 전파됐다. 캐릭터가 세서 제가 이걸 표현한다면 비호감이지 않게 어떻게 표현할까 싶기도 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신선했다.
![]() |
↑ 배우 임수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
Q. 이장우와 재회하게 됐는데, 다시 맞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임수향 : ‘아이두 아이두’에서는 제가 짝사랑 역이었는데, ‘우아한가’에서 멜로로 호흡하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장우 오빠는 호흡했던 게 있어 편안하게 했다. 어색하긴 했는데 반갑고 말 안 해도 호흡이 맞는 케미가 있더라. (‘우아한가’가) 미스터리 멜로라고 하지만 멜로가 많지 않다. 처음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 둘이) 동료애와 우정과 멜로 사이로 갔으면 했다. 계획을 세우고 헤쳐 나가는 과정 속에서 케미가 좋았으면 했는데, 이전에 호흡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Q. 모석희를 연기하면서 통쾌했던 경험이 있나?
임수향 : 액션을 할 때와 같은 희열이다. 남들의 허를 찌르는 말을 하는 거. 실제 나쁜 사람을 제압하거나 그럴 수 없는데, 극 안에서 그런 것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한 희열이 있다 평소 소심하고 여러 가지 시선 때문에 하지 못한 말, 속으로 삭히는데 석희는 직설적이고, 그런 용기가 있는 친구다. 그런 친구가 부럽고, 대리만족을 했던 거 같다. 석희처럼 재벌이 될 수 없지 않나. 거기에 대한 대리만족도 있었다.
Q. 모석희와 닮은 점이 있다면.
![]() |
↑ 배우 임수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
임수향 : 석희가 풀어져 있을 때나 장난칠 때 제 모습이 묻어 나온다. 극중에서는 모두와 싸워야 하기에 에너지를 많이 써 힘들었다. 실제 석희처럼 용감하지 못한다. 밝을 때도 있고, 조용할 때도 있기도 하다. 누구나 여러 가지 모습이 있지 않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아한가’, 두 작품 모두 시작 전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다.
임수향 : 항상 도전하는 거 같다. 그렇게 한 작품들이 잘됐다. ‘불어라 미풍이’ 경우에는 중간 투입 돼서 놀랐다. 제가 북한말을 쓸 수 있을까 싶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도 제가 20살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MBN 드라마도 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제가 도전한 건 대본이 좋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캐릭터, 세 번째는 같이 일하는 분들이 얼마나 저를 믿어주는가를 보는데 그런 것들이 잘 맞으면 잘 되더라. 제가 용기 낸 작품이 잘되는 거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비슷한 캐릭터를 할 수도 있지 않나. 도전하면서 제가 연기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난 거 같다.
Q. 끊임없는 도전한 지난 10년, 배우 임수향의 10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면.
임수향 : 치열하게 살았던 거 같다.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던 거 같다. 14살 때부터 연기자 꿈을 키우면서 서울로 상경했고, 데뷔 후에도 나름대로 치열했던 연기자 생활이 있었다. 가끔 되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