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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전작의 실패, 이번엔 다를까.
안타깝게도 기대주 활용의 실패다. 배우 우도환이 영화 ‘사자’에 이어 ‘신의 한수 : 귀수편’(이하 신의 한수2)로 또 한 번 스크린 접수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에도 썩 좋은 선택은 아니지 싶다. 작품 공개 후 영화 속에서 (아무리 만화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해도) 과도하게 도드라진 캐릭터로 몰입도를 깬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
2017년 OCN ‘구해줘’에서 안정적인 경상도 사투리 연기와 신선한 매력으로 일약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이후 KBS2 ‘매드독’, MBC ‘위대한 유혹자’로 연이어 주연을 꿰찼다.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굳히 그는 영화로도 발을 넓혀 2016년 영화 ‘마스터’로 데뷔, 올해 ‘사자’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당초 ‘사자’는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블록버스터 판타지 액션이었지만 빈약한 완성도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우도환은 극 중 악을 숭배하는 주교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과장된 캐릭터와 힘에 부친 연기력, 기대 이하의 존재감으로 혹평 속에서 흥행 참패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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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두 사람은 동년배로 나오는데 어둡고도 잔인한, 그러나 새하얀 얼굴과 조각 같은 비주얼로 반전 있는 냉혈한으로 분해 ‘사자’의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억지로 사연을 엮어 대치시키긴 했지만 작품의 세계관이나 전체적인 줄거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비주얼만 요란한 ‘사족’ 캐릭터로도 꼽히기도 했다.
영화에는 우도환을 비롯해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원현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강렬한 캐릭터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우도환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둘러싼 아쉬운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기대감을 채워줄 수 있을지,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의 한수2’는 오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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