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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훈석-조현아-이훈희-이재우-최재형-이황선(왼쪽부터). 제공|KB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1박2일’의 복귀와 함께 KBS 예능이 확 바뀐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 이재우 예능센터장, ‘1박2일’ 이황선 CP,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조현아 CP, ‘씨름의 희열’ 최재형 CP,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기훈석 팀장이 참석했다.
KBS의 간판 예능이자, 2007년 첫 방송 이후 이른바 ‘국민 예능’으로 불린 ‘1박 2일’의 복귀와 함께 KBS 예능은 대대적인 편성 변경에 들어간다. 여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대거 론칭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이훈희 본부장은 “KBS 근무하다가 바깥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 사이 방송 환경이 많이 변했다. 많은 사람이 예능 드라마 포함해서 지상파에서 다들 이탈을 했다. 제가 방송국을 떠난 10년 동안 변화라는 게 그 이전의 변화를 다 겪고 안될 만큼 변화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은 잘 적응하고 있었냐는 부분을 살펴보게 됐다.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시스템만으로 안된다. 그래서 활력 동력 자신감 이런 부분에서 더 이렇게 기운을 내야겠다는 주문을 하긴 했다. 기획안을 선택하는데도 시스템 변화보다는 조금 용감해지고 과감해지자. 실패를 하더라고 남는 실패를 하자. 역량이 축적되는 실패를 하자는 부분을 주문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고 있다. 많은 변화를 하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움직임을 보여드릴 거다. 기획안 선택도 젊은 친구들의 안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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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본부장. 제공|KBS |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어른이’로 불리는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19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된다. 기훈석 팀장은 “딱딱해보이지만 MC인 장성규가 가장 근엄한 선을 넘는다. 그래서 리얼하게 재미있게 나올 것 같다. 러블리즈 미주가 솔직하게 잡아먹을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마지막 시사를 하고 스태프와 함께 KBS 지상파에서 보지 못한 워크맨 스타일의 예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로 26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조현아 CP는 “정해인이 여행프로그램이 하고 싶다고 했지만 걱정이 많았다. 여행 프로가 많지 않나. 정해인이 나오지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출연자 조합을 생각해봤다. 친구들 많이 해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정해인을 만났을 때 든 생각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알고 있는 정해인의 모습과 다르더라. 멜로 장인, 착하고 바른 청년이지 않나. 직접 만난 정해인은 딱 그 나이대 또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친구의 매력을 어떻게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정해인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정해인과 친한 친구, 직접 같이 가고 싶은 친구 조합을 생각했다. 그러면 정해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정해인의 매력이 보여야 성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주안점을 뒀다. 제작진과 정해인이 많은 이야기를 해서 내밀한, 같이 있구나 싶을 만큼 잘 담겼다. 뉴욕을 처음 가봤다고 하더라. 정해인의 눈빛이나 코멘트가 굉장히 진솔하다. 정해인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정해인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은 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태벽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 대회 도전기를 그린다. 30일 오후 10시 45분 첫방송된다.
최재형 CP는 “제가 한 4번째 스포츠 예능이다. 씨름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프로그램 기획한 건 씨름은 30년 전에 국민 스포츠였다. 이 종목의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씨름이라는 종목 자체가 박진감 넘치고, 스타성이 넘치는 캐릭터가 있었다. 사전조사를 해보니 올해 씨름에도 그런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16명의 씨름 현역 선수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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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시즌4 포스터. |
시즌4로 돌아온 ‘1박2일’은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등을 새로운 멤버로 확정, 12월 8일 오후 6시 30분 첫방송된다.
이재우 예능 센터장은 “‘1박2일’ 시즌4를 하자고 했을때, 어떤 형식으로 누가 할지 고민이 많았다. PD를 정하는 방식에 있어서 방글이 PD를 정했다. 이제 데뷔 연차의 PD다. 메인 PD로 했을 때, 큰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조연출 때부터 여러 가지 감각이 뛰어나다는 걸 인정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1박2일'을 경험하지 못한 PD”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글이 PD에게 주문한 건 신서유기의 원형이나 될 정도로 야생 버라이어티의 원조다. 이 원형이 가진 미덕이 있을 거다. 시즌1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이 뭘 좋아했고, 지금의 ‘1박2일’으로 만들게 했는지 연구하고 젊은 감각으로 다시 만든다면 좀 세련된 촌스러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존에 촌스러움의 미덕을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훈희 본부장은 “KBS가 예능 프로그램이 정체되어 있다. 활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저희가 시도한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KBS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KBS 예능이 뭔가 활력이 생겼다는 점수를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 론칭과 편성의 이동이 완성되는 시점이 12월 8일 ‘1박2일’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