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아이다'가 14년 여정의 장대한 마침표를 찍는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르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아이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뮤지컬만을 위해 만든 최초의 작품으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초연된 이후, 올해를 끝으로 ‘아이다’의 브로드웨이 레플리카 버전 공연이 종료되며 14년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타이틀롤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는 "두 번째로 아이다 역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첫공연은 신기할 정도로 떨리지 않았다. 관객들과 온전히 이 작품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아이다로서 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잘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기도한다. 혼자 하는게 아니라 수많은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것이고, 시간과 돈을 들여서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무대의 소중함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고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공주와 아이다 역에 더블 캐스팅이 된 전나영은 "아주 많이 떨렸다. 한국 무대에 서는 것도 오랜만이고 '아이다'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10살에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본 작품이 '아이다'다. 아시다시피 저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조국 한국에서 다시 뮤지컬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라다메스 역을 맡은 김우형은 "10년동안 3번에 걸쳐서 라다메스 역을 맡고 있다. 정말 소중한 작품이고 다시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감사하다"면서 "첫 공연 때 정말 눈물이 많이 났다. 이 작품에선 특히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를 한다.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우형과 라다메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최재림은 "연습때부터 너무 즐거웠고, 첫공연도 너무 즐겁게 했다"며 "이번에 운좋게 오디션에 붙어서 마지막 시즌에 함께하게 됐는데 기다린 만큼 즐겁게 하고 있다. 끝날 때 까지 즐겁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시즌이니만큼 잘 끝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암네리스 역을 맡은 정선아는 "10년동안 세 시즌 '아이다'와 함께하고 있다. 실수를 많이 했다. 제가 실수하는 줄도 모르고 공연을 올렸던 것 같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소중하고 이 무대가 너무 소중하다. '아이다'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또 한다고 했다면 또 할거다. 그만큼 '아이다'를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선아와 함께 암네리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아이비는 "두 번째로 암네리스 역을 연기하게 됐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인지는 몰라도 떨리기 보다는 소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한텐 선물같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만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우형은 "매회 공연마다 역대 최고의 '아이다'를 선물해드리겠다고 관객들에게 약속했다. 정말 열심히 할테니 '아이다'에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아이다' 마지막 시즌에 대한 애
아이다 역에 윤공주, 전나영,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 최재림,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아이비, 조세르 역에 박송권, 박성환, 파라오 역에 김선동, 아모나스로 역에 오세준, 메렙 역에 유승엽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오는 2020년 2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