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의 범행과 이정은의 과거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7, 38회에서는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이 헤어졌다.
이날 황용식은 동백과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동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집앞까지 배웅해주는가 하면,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해요? 저는 동백씨 편이니까?"라고 당부했다. 동백은 그런 황용식의 애정으로 행복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동백은 정숙(이정은)에게 황용식과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냥 잘, 너무 잘 헤어졌어"라면서 "필구는 나한테 신이야, 신. 이번 생은 필구한테 올인해도 돼"라고 재차 다짐했다. 그러자 정숙은 "동백아, 외로워. 외로운 거 사람 잡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동백과 정숙은 향미(손담비)의 납골당으로 향했다. 동백은 향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러게 왜 네가 배달을 가 향미야. 난 어떻게 살라고"라고 오열했다. 그리고 정숙에게 "엄마는 올라가서 편히 쉴 생각 하지마. 엄마도 죽으면 나 진짜 줄초상이야. 나 그땐 진짜 넘어가"라고 못 박았다.
또 동백은 정숙이 병원으로 향하는 날 뒤를 따랐다. 그는 죽든 살든 자기 권리라고 주장하는 정숙에게 "아니. 엄마는 죽을 권리 없어. 엄마 나한테 딱 7년 3개월 짜리 엄마잖아"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살아. 살아서 빚 갚아. 엄마 노릇해"라고 당부했다.
이후 동백은 투석 지각은 자살이라는 간호사의 충고와 아파하는 정숙의 모습을 보고 속상함을 표했다. 그는 곧장 담당 의사를 찾아가 수술 날짜를 상담하다가 자신 역시 유전병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정숙은 이 사실을 알고 동백의 신장을 기증 받지 않으려 한 것이었다.
결국 정숙은 투석을 받던 중 홀로 병원을 도망쳤다. 그는 시내 모텔에 방을 잡고 누워 동백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보지 말걸. 보니까 더 살고 싶어. 자꾸 살고 싶은데 어떻게 죽어"라고 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사이 동백은 정숙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확인했다. 정숙이 자신의 건강을 챙기려고 한 줄 알았던 일들이, 사실은 동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 일이었던 것. 동백은 정숙을 기다리다 잠들었고, 집을 찾아온 황용식과 변 소장(전배수)에게서 정숙의 소식을 들었다.
동백은 정숙을 확인하러 병원으로 가는 길에 정숙이 남긴 편지를 읽었다. 편지에는 정숙이 그간 살아왔던 삶과 동백을 지키려 했던 사투가 담겨 있었다. 동백을 버린지 1년 만에 찾으려 했으나 LA로 입양을 간 탓에 찾지 못하다가 뒤늦게 파양됐음을 알았고, 찾은 후에는 이미 동백이 미혼모로 까멜리아를 운영하던 중이었다는 이야기였다.
또 정숙은 편지 말미에 "7년 3개월이 아니라 지난 34년 내내 엄마는 너를 사랑했어"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황용식은 이사를 준비하는 박흥식(이규성)을 찾아갔다. 황용식이 "왜 네가 이사를 가냐"며 아버지가 밉지 않냐고 묻자, 박흥식은 "저도 미워요. 미워도 아빠인데 어떡해요. 살인자 아빠도 아빠는 아빠니까"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황용식은 까불이의 면회를 갔다. 그는 박흥식의 근황을 전하며 "흥식이 생각해서라도 아버지답게 죗값 받으세요"라고 경고했다. 까불이는 형사들에게 한 마디 자백도 하지 않던 것과 달리 황용식에게는 피해자들을 죽인 이유를 술술 불었다.
까불이는 "걔들이 그렇게 까불어. 그렇게 까부니까 죽는 거잖아"라면서 피해자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기피했던 일화를 말했다. 열등감이 까불이를 만든 괴물이었던 것.
이어 황용식이 "최향미씨는 왜 죽였냐"고 묻자, 까불이는 "그거는 그년인 줄 알았어. 동백이"라고 답했다. 또 "동백씨
이에 황용식은 "저 끝까지 가는 놈이고요. 끝까지 제대로 벌 받게 해드리려고요"라며 못 박았다. 까불이는 "네 생각엔 그렇게 될 것 같아?"라며 비웃었지만, 황용식은 "까불이가 달게 벌 받을 때까지, 나는 끝까지 갑니다. 끝까지"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