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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이 아침마당에 출격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에 도전하는 '뽕포유'가 방송됐다.
유재석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선유도로 갔다. 그 곳에는 뮤직비디오계 마이더스 손 이형원, 이정환, 양승봉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 사람을 제외한 스태프는 없었고, 유재석은 이를 의아하게 생각해 "카메라 감독은 어디있느냐"고 물었다. 이형원은 "모든 카메라 감독이 바쁘다"며 자신이 직접 찍겠다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시켰다.
잠시 후 도란과 트로트 걸그룹 삼순이의 소란이 선유도에 도착했다. 유재석은 초면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이형원은 "원래 트로트는 품앗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더스 손 세사람은 "저 두사람들이 표정연기가 좋다"며 뮤직비디오 주연 배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시작되고도 유재석은 세 사람의 작업 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마이더스 손 세 사람은 쉽게 OK 사인을 냈고, 유재석은 "뭘 했는데 벌써 OK냐"고 물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 사람은 촬영을 진행했다. 유재석도 적응한 듯 한 모습을 보이다 드론 촬영때 "분명 드론이 흔들렸는데 OK가 확실하냐"며 찝찝한 기분을 해결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유재석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이형원 감독은 "원테이크로 찍을 것이다"며 촬영 동선을 유재석에게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도 "어떻게 두시간 만에 완성할 수 있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세 사람의 촬영방식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카메라 동선에 맞게 이동해가며 정신없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정신없는 뮤직비디오 촬영에 적응한 유재석은 의상을 갈아 입고 다음 촬영 장소로 향했다. 그 때 뮤직 비디오 주연을 맡은 도윤이 유재석을 부르며 뛰어 왔다. 도윤은 "합정역 5번 출구에 내 지분도 있다"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놀라는 유재석에게 도윤은 "박현우 작곡가가 저희 아버지 가장 친한 친구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윤은 자신도 어렸을 적 유재석이 트로트 레슨을 받았던 박현우의 작업실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그는 "어렸을 때는 락에 빠져 있어서 레슨을 받다가 도망쳤다"고 말해 유재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재석은 "어떤 기분이었을 지 충분히 안다"며 도윤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줬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는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중간에 드론의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작은 위기가 찾아왔지만 마지막 촬영까지 드론이 버텨줬다. 마지막 촬영 신은 도윤과 소란, 유재석이 다리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도는 장면이었다. 아무생각없이 돌던 유재석은 OK 사인이 나오자 "어쨋든 잘 부탁드립니다"고 말하면서도 찝찝한 기분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유재석은 '아침 마당' 출연을 위해 KBS를 왔다. 그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채 "도대체 왜 해피투게더 PD한테 '아침 마당' 출연 소식을 들어야 하느냐"며 투덜댔다. 어안이 벙벙한 유재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박상철이었다. 박상철은 아침 마당에 유재석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침 마당'제작진과 작업을 시작했다. '아침 마당'제작진은 김태호 PD에게 "역대 최고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며 유산슬 출연을 반겼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를 못 본 사람은 유재석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기실에 도착한 유재석은 '아침 마당' 제작진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아침 마당 PD는 "유산슬씨 고맙다"며 "매번 MC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패널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리액션을 잘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뷔 30년 차 유재석도 '아침 마당'에서는 신인 트로트 가수에 불과했다.
신인 가수 유산슬은 리허설 무대에서부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마이크도 챙기지 않은 채 무대에 오르더니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가사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보고 아침 마당 메인 PD도 "저게 뭐냐"며 실소를 지어보였다. 긴장한 상태로 '합정역 5번 출구'를 부른 유재석은 앵콜 무대로 '사랑의 재개발'까지 완창했다.
생방송 시작 전 유재석은 다른 가수보다도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대기하면서도 계속 "화장실 갔다오고 싶다"며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유재석은 '유산슬' 이름이 호명되자 언제 긴장했냐는 듯 신인 가수 다운 패기를 보이며 무대를 향해 뛰어갔다. 유재석의 모습을
녹화가 시작되고 유재석은 언제 긴장했냐는 듯 금세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을 도발하는 연하남쓰를 상대로도 능숙하게 대응하며 녹화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아쉽게 1등은 놓쳤지만 본 무대에서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부르며 관객으로 부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