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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영애가 고(故) 구하라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연예계 후배들에게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영애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루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구하라를 애도하며, 여러 이유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들을 걱정했다.
이영애는 “20, 30대를 모두 지나고 나니 나 역시 20대의 질풍노도 시기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던 것 같다. 그들 역시 그랬을 거다. 다들 힘든 시기를 겪고 성숙해지지 않나”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 과정을 넘기지 못한 채 스스로 사라져가는 후배들을 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비보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제 시작인데. 너무나 꽃다운 나이가 아닌가”라며 애통해 했다.
이영애는 “나의 경우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때로 너무 답답할 때는 거울을 보며 자문자답을 하기도 했다. 끝없이 자기 검열을 하고 스스로 바로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위에 휩쓸리다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는 자리에 와 있기도 한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힘들고 멀리 와있을 때도 있다”면서 “이른 나이에 데뷔해 (인생을 사는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어 많이 안타깝다. 너무 일찍 데뷔해 더 힘들테고, 정신없이 앞만 달리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터져버릴 수도 있다. 사람들이 하늘로 올려 보내는 풍선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스스로 추스릴 능력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는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 누구나 다 겪어야 하는 질풍노도라고 할까. 연예계가 유독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곧추세우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할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때는 절체절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게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애가 14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
kiki2022@mk.co.kr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굳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