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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싱어송라이터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에릭남.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에릭남은 영어 앨범을 발매한 이유를 묻자 가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 두 가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에릭남은 “첫 번째는 제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었다"며 "그런 이유에서 이번 앨범 발매는 예전부터 꿈꿔오고 도전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K팝이라고 하면 많은 멤버들이 단체로 퍼포먼스를 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싱어송라이터도 많잖아요. 싱어송라이터들이 만든 음악도 좋은 것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제가 영어를 할 수 있고, 미국 생활도 익숙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K팝이 많은 사랑을 받는 시기다 보니, 지금이 앨범 발매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죠.”
K팝 가수 중 솔로 싱어송라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외국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놀라면서도 좋아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에릭남은 “동양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벽을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벽들이 조금씩 허물어지다 보니 제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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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남은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
“최근에 미국의 한 라디오 쇼에 출연했거든요. K팝 가수들도 많이 나왔던 곳인데, 방송을 마치고 나서 제작진이 하는 이야기가 ‘영어를 할 수 있으니 깊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다른 K팝 가수들은 중간에 통역이 있다 보니까 벽이 있는 느낌이었다고요. 기회가 왔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잡고, 소통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외국에서 활동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곡 영어로 채워져 있는 새 앨범을 K팝 앨범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에릭남은 “‘K팝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혼란스럽다”면서 “다들 의미를 붙이기 나름인 것 같지만, 제 생각에 이번 앨범은 팝 앨범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K팝 가수’라는 수식어를 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그는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한 것이 K팝이고, 이전까지 한국어 노래를 주로 발표했기 때문에 그 수식어는 가지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릭남은 “대중에게 멋진 가수로 불렸으면 좋겠다. ‘와! 멋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