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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이수는 '동백꽃 필 무렵' 모성 이야기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지이수는 ‘동백꽃 필 무렵’을 촬영하면서 친구들과 지인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도 연락 오고 제가 예전에 미술을 했는데 학원 선생님도 10년 만에 문자가 왔다. 문자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동백꽃’ 정말 잘 봤다고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하셨다”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잘 되니까 저도 알아봐 주더라. 밥 먹으러 가면 ‘동백꽃’ 잘 보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서도 기사나 댓글을 보여주고 저도 실시간 댓글을 찾아봤다. 처음에는 미워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제시카도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댓글의 농도가 바뀌는 게 눈에 보였다. 지이수가 제시카라 좋았다는 댓글을 봤는데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동백꽃’에는 여러 모성이 등장한다. 용식(강하늘 분) 엄마 덕순(고두심 분), 동백(공효진 분) 엄마 정숙(이정은 분), 그리고 지이수가 맡은 제시카 엄마 이화자(황영희 분) 등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지이수는 “정말 많이 울었다. 현장에서 황영희 선배님이랑 했던 신도 엄마 생각이 나서 엄청 울었다. 선배님도 리허설 하면서 눈물이 글썽하시더라. 짐싸서 가다가 엄마랑 싸우는 엘리베이터신은 정말 엄청 울었다. 다음 날 눈이 부을 정도로 울었다”고 고백했다.
“저희 부모님도 ‘동백꽃’을 보며 우셨어요. 고두심 선배의 ‘총각김치 했는데 왜 안 오냐’는 대사도 그렇고, 엄청 몰입하시더라고요. 드라마 촬영하면서 저도 엄마에게 미안했다고 울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울고 웃었고 행복했다고, 작가님에게도 존경한다고 말씀 전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가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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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이수는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로부터 받은 메시지에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사진|강영국 기자 |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지이수는 “너무 많다. 제가 나온 신에서 꼽자면 ’동정은 쉽고 동경은 어렵다’는 대사다. 종렬이가 했던 대사인데 꿰뚫었다. 통찰력 있게 내레이션을 하니까 공감되더라. 나도 이런 적이 있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마음이 있었을 거다”고 답했다.
실제로는 ‘관종’도 아니고, 쾌활한 성격이라는 지이수는 기회가 된다면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염혜란 분)처럼 걸크러시 넘치는 캐릭터나 통쾌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국민 여러분’을 촬영하면서 액션 스쿨에서 액션을 배웠다. 서울액션스쿨에서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액션에 소질 있다고 칭찬 들었다. 당시 촬영하면서 추격신에 드리프트까지 했다.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6개월을 제시카로 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의미 있는 작품이죠. 이렇게 비중 있는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