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KBS '99억의 여자' 1회 시청률 8.7％로 출발

오랜 세월 연기를 짝사랑해왔다고 밝힌 배우 조여정이 청룡영화상이라는 날개를 달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한창 물오른 연기력이 여지없이 발휘됐습니다.

오늘(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KBS 2TV 수목극 '99억의 여자' 1회 시청률은 7.2%-8.7%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최고 성적을 낸 전작 '동백꽃 필 무렵'이 첫 회에 기록한 6.3%-7.4%보다도 높은 성적입니다.

'99억의 여자' 첫 방송에서는 가정폭력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서연(조여정 분)이 하루아침에 99억 원을 거머쥐게 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과거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했지만, 첫 회에서는 단연 조여정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 향연이 돋보였습니다.

조여정은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것 같으면서도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는 서연의 모습을 처연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번에도' 악역으로 변신한 서연 남편 역 정웅인은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을 연출했고 김강우와 이지훈, 오나라, 현우까지 모두 1시간을 꽉 채웠습니다.

다만 가정폭력 등을 다루는 장면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은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100억 원 중 남은 1억 원 행방이 서연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회부터 몰아친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읍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