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혜윤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 `마멜 공주`와 `말티즈`를 마음에 들어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김혜윤(23)은 단역에서 조연, 지상파 주연까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2013년 KBS2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한 김혜윤은 드라마 '야왕' '펀치' '닥터스' '푸른바다의 전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리와 안아줘' '나쁜 녀석들'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키웠다. '도깨비'에서는 남북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채 살다가 죽은 뒤에야 만난 부부를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북한말과 애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혜윤은 올초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공부 잘하는 밉상 캐릭터 강예서 역을 맡아 당찬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최근 종영한 MBC 학원 로맨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무난하게 해내며 2019년을 김혜윤의 해로 만들었다.
'어하루'는 종영 전날까지 촬영하며 강행군했다. 처음 멜로물의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야 하다보니 설레면서도 부담이 컸을 터. 김혜윤은 "분량이 많아서 부담이 큰 것도 있지만 대부분 캐릭터를 다 만나야 하는데 그 캐릭터들과 관계를 쌓는 것도 그렇고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게 느껴지더라. 피곤하면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엔 피로가 체력을 넘어서니 열이 났다"며 주인공의 고충을 털어놨다. 고생한만큼 "잘 마무리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열심히 일한 김혜윤은 팬들이 많아졌다며 행복해했다. "단역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장기간 촬영한 작품이 'SKY캐슬'이에요. '어하루'는 첫 주연작이다 보니 둘 다 애정이 많이 가요. 하나만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제 인생 캐릭터입니다. 예서는 남녀노소 많이 알아봐 주셨고 지금은 '어하루' 타깃층인 10대 20대들이 많이 알아봐세요. 초등학생들도 좋아해줘 고마워요."
그러면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을 자랑했다. 김혜윤은 "'마멜공주'라는 별명이 있다. 캐릭터 마이멜로디를 너무 좋아해서 참 좋다. 또 말티즈라고도 하더라. '어하루'가 소형견과 대형견의 케미라면서 '강아지가 사람인 척 연기한다'는 댓글도 봤는데 귀엽게 봐줘서 너무 기쁘다"며 "아직 강예서라고 저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 또한 감사하다. 저를 사람들이 알아보게 된 계기니까.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캐릭터로 저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 더욱 성숙해져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겠다는 김혜윤. 사진| 유용석 기자 |
김혜윤은 'SKY캐슬' 종영 인터뷰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어하루'를 성공적으로 끝낸 지금은 어떨까.
김혜윤은 "아직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지 못했다. 올해 극과 극을 보여드렸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은단오와 강예서를 벗어나야 한다. 어떤 인물을 맡아서 어떻게 연기할지 상상이 안된다. 불안한데 기대되기도 한다. 믿고 보는 배우는 시청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라 아직 더 성숙해져야한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도전하고 싶은 분야로 '액션'을 꼽으며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어하루'에서 와이어신 등 액션이 많았어요. 등을 부딪히고 돌아서서 사람을 받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더라고요. 수영장 신은 5m 깊이의 물속에서 찍었습니다. 액션을 배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