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희-정유미-문소리-임윤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타투데이 DB 및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윤정희 정유미 임윤아 문소리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품에 안았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문소리가 사회를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채윤희 회장은 “20년 세월이 주마등 같이 흘러간다. 힘들었던 것도 생각나고 서로 의지한 것도 생각난다”며 “1년도 빨리 가는 데 20년도 빨리 간다.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성영화인들 활약이 많아서 수상자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드린다”고 축하했다.
공로상은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린 배우 윤정희가 받았다. 윤정희는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2010)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는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딸 진희 씨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이날 안규찬 씨가 대리 수상했다. 그는 윤정희 남편 백건우에게 받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백건우는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서울 가는 열차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 공로상은 여성영화인들이 주는 상이라 값지다. 선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배다. 후배들이 선배에게 주는 상 얼마나 아름답나. 감사하다. 모든 여성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 저희 부부는 여성 영화인들을 응원하고, 한국영화를 응원한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밝혔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엑시트’ ‘사바하’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제작자상에 ‘기생충’ 곽신애 대표, 감독상에 ‘벌새’ 김보라 감독, 각본상에 ‘생일’ 이종언 감독이 선정됐다.
연기상은 ‘82년생 김지영’ 배우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정유미는 미리 예정되어 있던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정유미는 영상을 통해 “직접 참석하고 싶었는데 해외에 있는 관계로 이렇게 인사드린다.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해준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연기상에 ‘엑시트’의 배우 임윤아가 선정됐다. 임윤아는 “뛰는 신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한 한 해였다”며 “시작할 때마다 어렵고 부담될 때도 있다. 그때마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중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더욱더 멋지게 성장해보겠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상에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기술상에 ’메기’ 김희진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에 ‘나의 특별한 형제' 딜라이트가 수상했다.
문소리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특별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초창기부터 다양한 활동에 참여, 여성영화인의 권익과 처우에 대한 목소리를 낸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문소리는 “앞으로 10년, 20년도 이 자리에 여러 성의 영화인들이 다 같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특별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올해 수상자는 2018년 11월 5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의 개봉작을 대상으로 했다.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하며, 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다음은 2019 여성영화인축제
▲ 특별상 : 문소리
▲ 공로상 : 윤정희
▲ 홍보마케팅상 : 딜라이트
▲ 기술상 : 김희진 미술감독
▲ 다큐멘터리상 : 정다운 감독
▲ 각본상 : 이종언 감독
▲ 신인연기상 : 임윤아
▲ 연기상 : 정유미
▲ 감독상 : 김보라 감독
▲ 제작자상 : 곽신애 대표
▲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강혜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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