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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비와 양팡, 쯔양, 감스트, 덕자 등 2019년을 빛낸 많은 BJ들이 '아프리카TV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이하 아프리카TV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 시상식과 본시상식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올해의 수상 BJ 시상식에서는 각부문별 BJ 총 100명에게 상을 건넸다. 이날 수상자 명단에는 BJ 감스트와 남순, 외질혜가 올랐으나 세 사람은 최근 있었던 성희롱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본시상식에서는 신인상을 비롯해 특별상, 최고의 콘텐츠상, 부문별 올해의 수상BJ, 나이스 지키미상, BJ대상 등의 상이 수여됐다.
신인상은 BJ쯔양과 BJ짭구, No.1MCN 준혁, 걸뽀, 김하콩, 달수네라이브, 박서아느님, 송대익, 수힛, 애교용, 중계진, 진또삐, 짜미, 채보미, 하알라에게 돌아갔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해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알린 쯔양은 시상식이 시작되자마자 2개의 상을 품에 안았다. 쯔양은 "(올해의 BJ 수상때보다는) 조금 덜 떨린다. 신인상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가족들에 감사드린다. 항상 같이 해주는 직원분들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대에 간 BJ철구의 의상과 콘셉트, 말투까지 따라하는 방송으로 BJ가 된 짭구도 신인상을 받았다. 짭구는 "이말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말한다"며 "철구 형님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가운 얼굴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TV 중계를 통해 얼굴을 알려온 박문성 해설가도 달수네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것. 박문성은 강렬한 빨간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박문성은 "빨간색 정장을 처음 입는다"면서 "정장을 맞춘 뒤에도 많이 망설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장을 만들어주신 분이 그렇게 하나 둘 씩 벗어나는 것이라고 하더라. 자꾸 입어보면 예쁜 줄 알고, 용기가 생기면 도전도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TV로 방송하는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한다. 그렇다고 선뜻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기 쉽지 않다. (BJ에 도전한 것이) 저에게 빨간색 정장과 같았다. 17년 동안 있었던 TV라는 익숙한 것과 이별하는 것이었고 두렵고 낯설었다. 그래서 아프리카TV에 감사한다.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문성은 또 "감스트가 용기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버스킹 댄스 방송을 진행해 이름을 알린 BJ 춤추는 곰돌은 이날 최장 단일 콘텐츠 진행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춤추는 곰돌은 "좋은 상을 받았다"면서 "버스킹에 나와주신 댄서, 가수 분들 감사하다"고 출연해준 사람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별상은 군복무 중인 철구에게도 돌아갔다. 군복무 중인 철구의 대리 수상을 하러 무대에 오른 BJ 용느는 "철구에게 실시간으로 연락이 왔다. 놀랐다고 한다"면서 "전해달라는 그대로 (수상소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느는 "5월 15일(철구 제대일)은 곧 돌아온다. BJ들이 그 전까지 즐기면서 긴장하고 있어라"는 철구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개그맨으로 먼저 대중에 얼굴을 알렸던 최군은 최고의 콘텐츠 상을 수상했다. 최군은 "2016년도에 나락으로 빠질 뻔 했다가 (잘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다. 이 상을 시청자에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를 친가족처럼 대해준 와꾸대장 봉준에 이 상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각 부문별로 총 20명에게 주어졌다. 라이프 BJ 부문 대상은 덕자가 받았다. 덕자는 지난 10월 턱형의 회사와 불공적 계약을 맺었다고 폭로하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상황이라 반가움이 컸다. 덕자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걸어 나오면서도 몇 번이나 90도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덕자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당연히 저를 잊어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투표 너무 많이 해주셔서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더듬던 덕자는 "상 받게 만들어 신 선생님들(팬들) 너무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하고는 벅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수상 소감을 더 잇지 못했다.
쯔양은 먹방, 쿡방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쯔양은 신인상과 올해의 BJ상, 대상까지 받으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쯔양은 "제가 3관왕을 받았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제가 방송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첫방을 할 때, 식어가는 음식 앞에서 시청자들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다. 저에게는 연예인 같았던 대단한 BJ 들과 같은 자리에 선다는 게 영광스럽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BJ엣지는 토크BJ 부문 대상을 받았다. 임창정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한 엣지를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엣지는 "24일, 25일 임창정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에 올라 춤추며 노래하게 됐다"면서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감사드린다. 저 혼자 1인 방송을 10년간 해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음에도 (여자BJ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주는 임창정 대장에 감사하다. 당신을 저의 대장으로 모시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임창정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지난 6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다른 방송 여성 BJ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감스트 역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감스트의 상은 매니저가 대리 수상했고 감스트는 자신의 집에서 시상식을 보며 팬들과 소통을 했다.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11시께까지 약 6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150개 남짓의 상이 BJ들에게 돌아갔다. 이뿐 아니라 마술쇼부터 춤, 노래,
한편, 신인상, 특별상, 최고의 콘텐츠상, 부문별 올해의 수상BJ, 나이스 지키미상, BJ대상 등 ‘아프리카TV시상식’의 수상자 명단은 아프리카 TV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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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