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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 최민식이 한석규에 이어 신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최민식은 한석규에 대한 애정과 함께 대 선배 신구에 대해서도 말했다. ‘천문’이 그에게 진정 특별한 이유, 한석규란 동료만큼 그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 신구 덕분이다.
최민식은 “(한)석규의 습관 중에 하나가 ‘어쩌다 배우가 됐나?’에 대해 묻는거다. 함께 술 먹을 때면 누구에게든 묻는다. 그러다 신구 선생님께 혼났다”며 장난스럽게 운을 뗀 뒤 “그걸로도 모자라 술자리에서 ‘저희는 이제 지는 해입니다. 후배들도 많이 오고, 벌써 30년이 넘었고요’라고 말했다가 정말 호되게 혼났다. 혼날 말만 골라서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구 선생님이 저희 보고 ‘지는 해? 꽃봉오리가 이제 막 피려고 하는데…뭔 막말이냐’고 혼내셨어요. 그저 웃었는데 내내 신구 선생님을 지켜보면서 진짜 많은 걸 느끼고 고개를 숙이게 됐어요. 까불지 말고 입 다물고 죽자고 하자는 생각만 했습니다.(웃음)”
이유는 넘치도록 많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 식지 않는 열정, 한결같은 부지런함, 연기에 대한 애착 그리고 경이로운 주량(?) 까지.
최민식은 “충무로에서 술 좀 마신다는 우리팀 에이스가 신구 선생님과 대적했다가 다음날 코피가 나더라. 정말 무림의 고수시다”며 “약주 드실 때 해맑고 행복하게 드신다. 뭐든 선배님은 진정한 행복과 멋을 아시는 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장에서의 그 열정과 흔들림 없는 모습이 대단하세요. 어쩌면 그 연세에 저러실 수 있죠? 배우란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 긴긴 시
최민식이 존경하는 신구, 친구같은 한석규와 함꼐한 사극 영화 ‘천문’은 지난 26일 개봉, 연말 극장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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