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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디, 에이핑크, 김재환 지상파 연말 가요축제의 잇따른 대참사 사진=MK스포츠 천정환, 옥영화 기자 |
지난해 12월31일 진행된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김재환이 ’시간이 필요해‘와 ’누나‘ 두 곡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이 무대에 올라서자 ’시간의 필요해‘의 후반부 부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에 당황한 김재환은 백업대서들과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생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됐다.
김재환의 빠른 대처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두 곡의 무대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이에 MC 장성규는 “잠실타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좋게 말하면 생방송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불편을 드린 부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린다. 지금부터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사고를 ‘생방송의 묘미’라고 표현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이후 장성규는 "상황을 파악해 보니 (김재환 무대 사고는) 음향 문제였다. 제가 너무 긴장해서 김재환 씨가 너무 추운 곳에서 고생하고 계시는데도 배려를 못 한 것 같아서 김재환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연말 가요축제의 참사는 MBC에서만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 앞서 KBS, SBS에서도 방송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27일 열린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에이핑크는 ‘%%(응응)’ 노래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에이핑크의 노래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급하게 무대가 종료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정은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연말마다 성대한 무대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신다는 걸 모르지 않다. 항상 감사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라면서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나은도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다.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 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린다”라면서 “준비하느라 고생한 멤버들, 프리마인드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아니 어제 사녹부터 고생한 우리 스태프들 수고 많았다.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이핑크 방송 사고 직후 논란이 일자 KBS 가요대축제 권용택 책임 PD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요대축제’ 방송 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연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권 PD는 ”어제 카메라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공연 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며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 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레드벨벳 웬디는 ‘2019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부상을 당하는 큰 사고를 당해 팬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웬디는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리프트 장치 위에 올라 스페셜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던 도중 낙상하는 사고를 당했다. 웬디는 이 사고로 인해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을 당했다.
이에 SBS는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이처럼 지상파 3사의 연이은 가요축제 방송사고는 연말을 제대로 끝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