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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주승이 화제다. 한때 장모였던 장영자(75)가 사기혐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며 고 김주승이 애꿎게 소환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김병수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6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영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영자는 2015년 7월~2017년 5월 남편 고 이철희 씨 명의의 주식을 기증하려는데 돈이 필요하다거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약 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큰 손' 장영자의 실체는 TV조선 교양 ‘탐사보도 세븐’이 추적 보도하기도 했다.
장영자는 제5공화국 당시 두 번째 남편인 이철희와 함께 거액의 어음 사건에 연루되며 ‘큰손’으로 불렸다. 사위였던 배우 고 김주승에겐 크나큰 시련을 안긴 악연이기도 하다.
김주승은 1983년 MBC 공채 16기 탤런트로 데뷔해 80~90년대를 풍미한 스타였다. 남자답게 잘생긴 외모와 안정된 연기로 드라마 '첫사랑' '애정의 조건' '순심이' '야망의 세월' '연인' '여자의 남자'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 장영자의 맏딸과 결혼한 김주승은 4년 뒤 장모 장영자 사기사건의 여파로 사업에 실패하며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암을 얻어 병마와
이후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리멤버’로 연기자로 복귀했지만, 2003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2007년 장영자의 딸과 이혼한 뒤 신장암이 췌장암으로 재발해 그 해 7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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