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 등 국내 연예인 10여 명이 해커에게 휴대폰 해킹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커는 스마트폰 분실이나 교체에 대비해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에 저장해둔 정보를 해킹, 연예인들에게 "휴대폰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 주진모 등은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하다 해킹 당했으나 앞서 지난 2014년 할리우드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한 제니퍼 로렌스 등이 휴대폰 해킹으로 곤혹을 치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주진모 등 여러 연예인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주씨가 사용하는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돼 '개인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해커들이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경찰은 해커들이 휴대폰 정보를 일시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해킹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이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사용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해커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연예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뒤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8일 주진모 외에도 유명 배우와 아이돌 가수, 셰프 등 10여명도 '블랙해커'라고 자칭한 해커들에게 스마트폰 해킹을 당해 협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스마트폰에 담긴 사적인 문자나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 5000만 원에서 많게는 1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일부는 사생활 유출을 막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해킹 사건 이전에 2014년 할
sj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