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 ‘해치지않아’에서 순정파 사육사 해경과 자이언트 나무늘보를 연기한 전여빈. 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
배우 전여빈(32)이 ‘나무늘보’ 역할을 제안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솔직히 농담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개봉 전 만난 전여빈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죄 많은 소녀’ 개봉 전에 제안 받은 작품인데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감독님이 드라마 ‘구해줘’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 ‘실제 모습과 작품 속 모습이 너무 달라서 인상적’이라며 대본을 주셨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며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배우로 좋게 봐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했어요. 동물원 영화에서 나무늘보 역할이라고 해 처음엔 당황했지만요. (웃음) 이후 대본을 읽었는데 부담이 없었고 편안하게 술술 읽혔어요.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았죠.”
영화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렸다. 전여빈은 극 중 나무늘보를 연기하는 해경 역을 맡아 엉뚱한 4차원 매력을 발산한다.
“제가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어릴 적 별명이 코알라였더라고요. 요즘엔 새삼 나무늘보를 보면 제 모습이 보이기도 해요.(웃음) 연기할 땐 움직임이 워낙 없는 동물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슈트가 10~15kg 정도 돼 무거운 데다 발톱이 길어서 행동하거나 걸을 때 제약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는 “관객들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보면 편안하고 즐거워하실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얼마 전 일반 관객 분들과 볼 때 떨리고 긴장되면서도 기분이 되게 좋았다. 적막이 흐를 때 긴장 되기도 했지만 웃어줄 때는 안도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올해의 시작인 ‘해치지않아’가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좋은 출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어쩌면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