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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방치료기관이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한방시장을 가진 중동지역 사우디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강남논현한의원(원장 민영기)은 국내 한방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식 한방치료센터를 개설, 중동지역 한방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강남논현한의원과 중동의 유력 재벌 그룹인 사우디 SNC그룹(회장 사미르)은 공동으로 사우디 내 대형종합병원 중 하나를 선정, 대한민국 한방의학센터(KTMC, Korean Traditional Medicine Center, 가칭)를 오는 8월 중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KTMC이 설치될 대학종합병원은 왕족과 친족 혈연으로 연결된 사우디 내 주요 VIP들을 전담하는 대형 종합병원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규모, 일정 등은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한방 약재와 생약, 의료장비 도입 등 부대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동직역 사우디 내에 국내 한방의료기관이 직접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몇몇 의료기관이 사우디 왕족 개인 주치의 자격으로 방문치료하거나 의료진 교류를 추진한 곳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형종합병원 내 한방전문 치료기관이 정식 개설된 것은 처음인 것이다.
강남논현한의원 측은 “이번에 사우디 한방의학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국내 한방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한방치료 약재 및 치료설비, 국내 생약성분 한방신약 수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중의(中醫)가 독주해 온 중동지역 전통 동양의학 시장 판도가 한-중 양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영기 대한아토피협회장은 지난 10일 사우디 SNC그룹의 초청으로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Jeddah)를 방문, 현지 대학 총장, 기업 CEO, 왕가 친족, VIP 인사를 직접 치료한 바 있다.
민영기 회장은 "오래전부터 우리 전통 한의학을 중동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SNC그룹과 하다피 그룹과 접촉해 왔다"면서 "이번 사우디 진출을 시작으로 한방의료기관 설립은 물론 한방치료와 관련된 약재, 생약, 관
한편, SNC그룹은 사미르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거대 부동산 전문개발 그룹으로, 전 세계에 특급호텔 1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과 병원 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하는 등 중동지역 유력 재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