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이 되면 우리 몸은 활동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면역력도 약화되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 건강 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흔히 건조한 피부나 고혈압 등 성인병 관리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데, 이것만큼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이 치아 건강 관리다. 겨울철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요령만 잘 지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찬 바람에 이가 시리다면 치주질환 진행 의심해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치아가 시리다면 치주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추위 때문에 이가 시리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주 질환은 상당 시간 치아와 잇몸병이 진행되어도 별 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가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 그제서야 이 시림 및 증상부터 느끼는 것이다.
이 시림 증상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보이거나 잇몸이 자주 붓는 증세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계속 방치할 경우 시간적, 금전적으로 고생하거나 심지어 치아 발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치과를 찾아 정확한 치료 및 스케일링 등을 받아야 한다.
◆ 겨울철 생활습관, 치아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될 수도
겨울철에 무심코 하게 되는 생활 습관 때문에 치아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외출 시 추위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잇몸이 약한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턱에 강한 부담을 주게 되면 잇몸 뼈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많이 찾는 뜨거운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국물 같은 음식에 포함된 염분이나 지방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뜨거운 음식을 먹고 찬물을 바로 마시면 치아가 온도 차이를 견디지 못해 미세한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들은 특히 치아와 잇몸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잦은 술자리는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적
연말연시로 접어들면 모임이나 회식 등 늘어나는 술자리로 치아와 잇몸은 쉴 새 없이 시달린다.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에는 기본적으로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에 좋지 않은데, 와인 같은 과실주의 경우 과당까지 포함되어 당분 수치는 더 높다.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안주도 문제가 된다. 찌개나 무침 같은 안주는 다량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치주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질기고 딱딱한 오징어나 마른안주 같은 것을 너무 많이 먹어도 턱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고 잇몸이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잦은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입 안에 남아있는 당분이나 염분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또한 안주는 당분이 거의 없고 섬유질이
이기덕 룡플란트치과 신도림점 원장은 “겨울철은 날씨 등으로 인해 치아와 잇몸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생활 속에서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가 시린 증상 등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