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는 관리가 중요한 제품이다. 신체 가운데 예민한 조직의 하나인 눈의 각막에 직접 부착하는 탓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면 뜻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2010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에 따르면 163건의 렌즈 부작용 관련 사고건수가 접수됐다. 그 중 약 60% 이상은 눈의 통증, 출혈 또는 시력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다. 부작용 요인으로는 ▲콘택트렌즈 착용 방법 및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주의 부족 ▲장시간 무리한 착용 ▲사용렌즈 세척 소홀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렌즈를 부작용 없이 잘 착용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져야 한다”며 “관리에 소홀할 경우 눈에 치명적인 상처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렌즈 관리의 기본은 ‘청결한 손’이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이나 뺄 때에도 우선 손을 청결하게 닦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각종 화장품을 사용하므로 손에 이것저것 묻어있기 쉽다. 따라서 화장하기 전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화장을 지울 때에도 역시 렌즈를 먼저 뺀 후 화장을 지우는 것이 눈 건강을 위해 이롭다.
렌즈를 소독할 때에는 열소독과 함께 단백질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열소독은 렌즈를 세척한 후 케이스 속에 콘택트렌즈를 넣고 생리 식염수로 80~100도에서 20분간 가열하면 된다.
이종호 원장은 “열소독을 자주할 경우 렌즈를 변형시키거나 변색시키고, 렌즈의 탄력성을 약화시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백질 제거법이라고 알려진 정제를 이용한 소독은 생리 식염수 속에 정제를 넣고 완전히 발포된 후 콘택트렌즈를 넣고 최소 20분에서 2시간 정도 담가두는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정제로 단백질을 제거한 뒤 최소 4시간이상 생리식염수 속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후 다시 전용 클리너로 세척한 다음 생리 식염수로 헹구어 착용해야 한다. 세척할 때에는 손바닥에 렌즈를 올려놓고 2~3방울의 전용 클리너를 떨어뜨리고 20~30초 정도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이종호 원장은 “렌즈 세척만큼이나 렌즈 케이스 세척 역시 중요하다”며 “렌즈로 인
렌즈 케이스는 식염수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은 후 뚜껑을 열어 놓고 공기 중에 말려주어야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케이스 속의 식염수나 보존액은 매일 새로 갈아 주어야 바람직하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