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양치해도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텁텁하고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입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A.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 90%는 입속 세균에 의한 것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치아 및 잇몸 질환입니다.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메르캅탄이라는 황화합물을 배설하지 못하고 일부가 쌓여서 폐를 통해 입과 코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간경화, 만성간염 등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계란 썩는 냄새와 유사한 지독한 입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이나 위장장애로 입 냄새가 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렇게 내장질환으로 입 냄새가 난다면, 입 냄새 외의 다른 이상도 함께 발견되리라 예상합니다.
입안의 혐기성 세균이 입안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내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 냄새의 원인입니다. 입속에 음식물찌꺼기나 노폐물 등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혓바닥 뒤쪽은 입 냄새의 근원이며, 잘 안 씻는 부위라 세균이 창궐하기 쉬운 곳입니다. 이 세균들이 황화수소 같은 휘발성 황화합물을 많이 만들어내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양치질은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찌꺼기나 노폐물 등을 세균과 함께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양치질이 곤란하다면, 음식물을 먹은 후에는 구강청정제나 물 등으로 바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끔 치실을 이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도 닦아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입 냄새의 원인 중 60%를 차지하는 것이 설태입니다. 칫솔질할 때 혀 안쪽을 닦아내는 것을 습관화하면 입 냄새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입안을 건조하게 하면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어만 줘도 입 냄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위 사항을 지킴에도 구취가 지속될 경우 편도
※ Dr.MK 상담의=심혜원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