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르세데스-벤츠의 영업사원 강모 과장은 신차를 20% 할인해 판매하고 헌차를 새차로 바꿔주는 방법으로 무리하게 판매고를 올리려다 덜미가 잡혔다. 강씨는 한성자동차의 부추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2년 전부터 '차를 20% 할인 판매하며 1년 후엔 새차로 바꿔줄 것'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소비자들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이를 보고 찾아온 소비자들에게 차를 구입할 때 20%까지 할인을 해줬으며 일부에는 애초 약속처럼 1년 후 새차로 바꿔주기 까지 했다.
강씨는 소비자들의 차를 중고 시장에 판매해 현금을 확보했고, 이 금액으로 계약자 명의 신차를 뽑았다. 신차를 구입할 때는 할부나 리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지불을 늦췄다.
현금을 먼저 받고 리스금은 천천히 내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지만 내야 할 월 납입금마저 눈덩이 처럼 늘어나 강씨는 더 이상 할부금을 납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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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소비자에게 차를 받아 회사(한성자동차)에 돌려주면 회사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금액을 준다고 했다"면서 "회사에서 돈을 받으면 신차와 차액은 수당으로 채워넣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이런 방법으로 2년 연속 판매왕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충청권과 수도권에 30여명이고 피해액도 23억 원에 달한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대전전시장 측은 "강씨를 영업사원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자세한 진상 조사에 나섰고 결과가 나오면 재차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 영업사원의 개인적인 사기 행위로 보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나도 가끔 내 돈 200~300만원 정도를 내서 월 매출 목표를 채우는 경우가 있다"면서 "딜러간 과도한 경쟁체제로 인해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계속 터져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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