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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지부장 임미경)가 5일 오전 6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선언과 관련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화의료원 노사가 지난 6월 29일 1차 교섭을 시작해 5일 오전 6시 조정회의까지 9차례의 본 교섭과 10차례의 실무교섭, 4차 조정회의까지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5일 오전 10시부터 파업출정식을 가진 후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이화의료원이 2008년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이 통합하면서 노동조합의 임금 삭감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시 서남병원 위탁 운영과 마곡부지에 제2병원 건립이 확정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서울 내 대학병원 중 임금 수준 최하위의 병원이고, 직원들은 연장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력문제도 심각해 간호사들에게 인턴 업무가 넘어오고, 의료기사의 경우 상시업무 자리에 비정규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국내 최고의 여자대학 병원인 이화의료원이 서울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직장 보육시설이나 보육수당이 없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인력충원 ▲근로시간 준수 및 초과근로수당 지급 ▲보육수당 지급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8.7% 인상 등을 요구
한편 노조는 5일 이화의료원 전면파업 돌입과 동시에 올해 산별교섭 불참병원에 대한 집중 투쟁을 전개할 계획으로 지난 4일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고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5개 거점에서 조합원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진행한 바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