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에서부터 SUV, 슈퍼카까지 다양한 차종이 격돌하는 국내에서 가장 차별화된 레이싱대회가 열려 화제다.
9일, 전라남도 영암 F1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는 넥센타이어가 후원하는 ‘2012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제 5전이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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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단일 대회로는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총 10개 클래스 250대의 차량이 경기에 참여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져가는 인기에 대해 대회주최측은 다양한 클래스 운영과 폭발적인 RV 차량의 이색적인 모습,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회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기존의 ‘넥센타이어 RV챔피언십’에서 이름을 바꾸고, 올해 첫 경기부터 정식으로 승용부문을 추가했다.
넥센타이어 RV챔피언십은 지난 6년간 국내 유일의 RV 전문 레이싱 대회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RV차량의 특성상 참가자 수도 그리 많지 않았고 대회를 찾는 관객들도 한정적이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 받지만 관객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긴 부족했다. 독특하긴 했지만 ‘그들만의 리그’나 다름없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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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3월 첫 경기에서부터 정식으로 승용부문이 추가됐고 대회 이름도 변경했다. 승용부문이 추가되면서 경기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첫 경기에는 총 155명의 선수가 참여했고 올해 마지막 경기인 제 5전에서는 250명의 선수가 참가해 국내 모터스포츠 단일 경기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관계자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상설트랙의 기록계측 시스템이 250대까지 수용 가능하기 때문에 참가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참가자 등록이 조기에 마감됐고 지난해 참가자의 2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 서킷을 질주하는 SUV 타보니…“평소 느껴보지 못한 재미”
땅에 바짝 붙어있는 듯 튜닝된 차체,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 슈퍼카의 배기음을 기죽이게 하는 머플러 튜닝, 현란한 LED 장식 등 경기에 나서는 RV 차량은 외모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겉모습만 화려하게 꾸민 것이 아니다. 서스펜션이나 하체, 브레이크 등을 레이싱에 적합하게 튜닝했고 터보차저를 장착해 엔진 성능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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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서는 경기에 참여하는 드라이버가 참가 차량에 직접 관람객을 태우고 서킷을 도는 택시타임을 진행한다. 튜닝된 레이싱 SUV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직접 택시타임을 경험해보니, 빠른 속도로 코너를 공략하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도무지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다. 거친 배기음이 실내로 스며들어 쾌감은 더욱 배가된다. 하체와 서스펜션의 튜닝으로 롤링도 크지 않다. 헤어핀에서도 휘청거림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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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타임을 경험한 한 관람객은 “처음으로 서킷에 들어와 봤는데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며 “평소 몰고 다니는 SUV랑은 차원이 달라 너무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 다양한 이벤트, “관람객이 즐거워야 대회가 산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경기장은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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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이벤트 및 부대행사를 진행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골프 퍼팅’, ‘나도 강속구 왕’ 등의 이벤트와 120여대의 동호회 주행, 택시타임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또 관람객을 위한 경품행사와 함께 넥센타이어 전속 레이싱모델들로 구성된 그룹 ‘하이레이디’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영암=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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