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내에 존재하는 체지방은 형태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지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체 내 지방은 살갗에 붙어있는 피하지방과 각종 장기에 붙어 있는 내장지방으로 구성되는데, 피하지방은 주로 여성들에게 내장지방은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하지방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퍼트리는 역할을 하며 신체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내장지방은 칼로리 과잉 현상으로 나타난 지방이 비교적 에너지 축적이 용이한 복부에 몰리게 되면서 나타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음주와 흡연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많이 생긴다.
또한 피하지방은 자칫 셀룰라이트와 같이 변형돼 외관 상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내장지방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별 다른 외관 상 특징이 없기도 하다. 다만, 내장지방이 많을 때는 식사 후에 배가 급격하게 튀어나온다.
아울러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 비해서 비교적 제거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내장지방은 각종 소화과정에 관여하는 간문맥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지방의 합성과 분해가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운동을 시작하면 바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내장지방이기도 하다.
이황희 청담NB클리닉 원장은 “피하지방은 지방을 축적하려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빠지지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반면 내장지방은 약간만 노력을 하면 쉽게 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신체 부위 중 빼고 싶은 위치에 따라서 그 부위에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해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하지방은 외관 상 미치는 영향이 큰 반면, 내장지방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내장지방의 지방은 쉽게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액순환 장애 및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장지방이 많다면 지방이 장기를 압박해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고, 소화불량이 생기거나 대장운동 장애로 배변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