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하면 최대 6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연비가 5~7%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 타이어의 가격이 신차에 장착되는 일반 타이어보다 15%가량 비싸지만, 연료비 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비시험 기준에 따르면 자동차의 총 연료 소모량 중 20%가량은 타이어의 회전저항 때문에 발생한다. 친환경 타이어는 구조설계와 컴파운드 기술 개선을 통해 회전저항을 최소화한 것으로, 타이어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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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친환경 타이어 5종이다.
◆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
한국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는 국산 타이어 중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회전저항) 1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지난 2008년 출시한 앙프랑을 개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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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프랑 에코는 경차부터 준대형 세단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총 21개 규격의 타이어 제품으로 출시됐다.
◆ 금호타이어 에코윙-S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는 지난 2010년 선보인 에코윙 올시즌을 개선한 것으로, 역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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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에코윙-S의 가격은 일반 타이어보다 2~3만원 가량 비싸 4짝을 모두 교체한다면 약 10만원 가량이 더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1년을 주행했을 때 13만원 가량 이익이며, 보통 타이어 교체 주기를 3년으로 잡았을 때 최대 60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넥센타이어 엔블루 에코
넥센타이어가 지난 2011년 출시한 친환경 타이어 엔블루 에코는 회전저항을 약 30% 감소시켜 기존 제품 대비 5.7%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엔블루 에코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2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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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작년 3월, 엔블루 에코를 개선한 엔블루 에코S를 개발했다. 이 타이어는 회전 저항 1등급과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획득해 국내에 판매되는 친환경 타이어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넥센타이어 측은 아직 국내에서 친환경 타이어의 시장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엔블루 에코S의 출시를 미루고 있다.
◆ 미쉐린 에너지세이버 플러스
미쉐린이 지난 2월 출시한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는 에너지소비효율(회전저항)에서 2~3등급을 받아 친환경 타이어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기록했다.
독일 차량 검사 협회(TÜV) 등에 따르면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를 장착한 차량을 4만5000km 주행한 결과 이전 제품에 비해 최대 60리터의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 연비가 13km/l인 가솔린 차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료 절감 효과는 1.7%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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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는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에 비해 보강재가 적게 들어가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친환경 타이어라고 무조건 연비만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PZ-X
브리지스톤의 에코피아 PZ-X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회전저항을 37%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에코피아 PZ-X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2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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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제품을 친환경 타이어 라인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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