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자동차 사고, 맑은 날보다 42% 많이 발생“
눈이 내린 날에는 맑은 날에 비해 자동차 사고가 1.5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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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N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일 2010년 이후 5년간 현대해상에 접수한 자동차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해 '적설에 따른 자동차사고 영향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눈이 온 날에는 맑은 날에 비해 자동차사고가 평균 42% 증가했습니다.
특히 적설량 5㎝ 이상의 큰 눈이 내릴 때는 사고 증가율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의 경우 눈 오는 날의 사고증가율이 평균 25%인 반면, 소도시는 56%, 농어촌 지역은 76%로 집계됐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등 대체 교통수단이 적은 데다 제설작업도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35%)보다는 화물차(55%)나 승합차(64%)의 사고증가율이 더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 중에서도 전날 밤까지 눈이 내린 경우에는 사고율이 맑은 날보다 27%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소는 "밤 사이 녹은 눈이 다시 얼어 도로에 얇은 빙판이 생기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 탓에 자동차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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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남촌점 |
한편 현대해상은 눈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운전요령을 10가지로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현대해상은 ▲ 터널 출입구나 그늘진 커브길 등 블랙 아이스가 잘 생기는 곳을 주의하고 ▲ 평소 속도 대비 50% 이상 감속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2배 이상 유지
또 ▲ 시야 방해를 받지 않도록 출발 전 차량 지붕의 눈을 모두 치우고 ▲ 와이퍼가 유리에 달라붙지 않도록 주차할 때 와이퍼를 세워두고 ▲ 워셔액을 항상 채우고 ▲ 스노타이어·스노 체인을 준비하고 ▲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