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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리(29세, 여)씨는 겨울철이 지나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날이 갈수록 기운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주말에도 푹 쉬지만 몸이 무겁다. 의욕도 없어지고 점점 우울해지는 기분이다.
최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5만~6만 명. 여성 환자가 3만~4만 명으로 남성 환자(2만~3만 명)보다 1.5배정도 많았다.
◆ 6개월의 비정상적인 만성피로라면 의심해봐야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로가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환자는 참을 수 없는 피로, 관절ㆍ근육통,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 저하 등이 동반된다. 또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문제로 불면증, 식욕부진,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정신심리학적으로 쉽게 짜증이 나며, 예민해지기 쉽고, 화도 잘 내게 된다. 더군다나 증상이 지속되면 영양섭취 부족으로 인한 체중감소가 뒤따르게 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우선 피로가 지속될 경우 기질적인 원인을 찾아야한다. 서울중앙의료의원 박은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검사를 통해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 특히 결핵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결핵의 경우 본인이 자각하기 어려워 간단한 검사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시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 볼 수 있다.
◆ 인체의 복부의 기운을 튼튼하게
한의학적으로 만성피로는 피로, 권태감, 무기력, 불안 초조한 상태를 나타내는 ‘노권상(勞倦傷)'이라 부른다. 그 원인을 인체의 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원기(元氣)가 부족해져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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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 기본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육체적 피로가 피로하다면 인체 복부부터 기운을 튼튼히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인체의 기혈부터 보충해야한다. 대표적인 한약제로서 인삼과 황기, 숙지황 작약 등을 사용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박재우 한방내과 교수는 “피로 증상 외에 식후에 자주 졸립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식후혼곤’이라고 하는데, 이는 비장(脾臟)의 기를 다스리며 보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출, 사인과 같은 한약재를 중심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언했다.
◆ 깊은 수면, 면역력 높여 신체 활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
피로회복에는 일단 수면이 중요하다. 적정 수면은 몸의 활력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깊은 수면에 빠지도록 주변 환경을 소음이나 빛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한다. 평소 해를 쬐며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도 인체의 활력을 높이는데 좋다. 특히 점심식사 후 산보 등 간단한 운동은 밤에 잘 때 숙면을 돕는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과음과 흡연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역시 비타민C와 대뇌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티아민을 결핍시켜 춘곤증이 심해질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것은 홍삼. 산성다당체와 말톨 성분이 풍부한 홍삼은 염증을 줄여주고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 최근에는 미생물 발효공법을 이용한 효삼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