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질병으로 인한 미생물 불균형엔 도움…건강한 사람은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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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 질병/사진=pixabay |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건강한 성인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올루프 페데르센 코펜하겐대 교수가 이끄는 덴마크 연구진이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온라인 저널 '게놈 메디신'을 통해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유산균과 같이 체내에 들어가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소화기능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발효 유제품을 음료, 비스킷, 캡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 상품이 광고와 입소문을 타고 유행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덴마크 연구진이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게 건강한 성인의 대변에서 미생물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존의 연구 7개를 임의로 뽑아 분석한 결과 단 1개만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페데르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질병으로 인한 장의 미생물 불균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건강한 성인의 질병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심도있고 신중한 대규모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연구팀 관계자도 "우리의 체계적인 검토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성인의 대변 미생물 구성에 일관성있는 영향을 준다는 확신할 만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옹호론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는 관련 제품은 물론 플레인 요거트,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 미소(일본식 된장), 케피어(우유 또는 양젖을 발효시킨 음료) 등의 전통음식에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