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 주의…예방법은?
↑ 온열질환 주의/사진=MBN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5월 하순부터 6월초까지 3주 동안에만 열사병·열탈진 등으로 병원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6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환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의료원은 7월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8월초에는 절정을 찍는다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소아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주 동안 온열질환자 65명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감시체계 운영 첫 주(5월23∼28일)에 14명이던 환자 발생 수는 최근(6월5∼11일) 28명으로 2배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0∼69세 환자가 15명(24%), 70∼79세 환자가 12명(20%)으로 집계됐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35%를 차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과 6세 이하 소아는 온열질환 발생 빈도가 2배 이상 높은 경향이 있다며 더운 날일수록 소아와 노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온열질환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합니다. 올해에도 실외에서 54명(83.1%), 실내에서 11명(16.9%)이 발생,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4.9배로 많았습니다.
특히 논밭에서 온열질환자 23명(35%)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년(2011∼2015)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실외 발생이 평균 80%로 나타났으며,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26.9%, 논밭이 17.4%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최근 통계를 보면 7월 하순부터 8월 초 사이에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사병, 열사병 등은 대표적인 온열질환입니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립니다.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무력감, 현기증, 두통 등이 찾아옵니다.
일사병 증세를 보이면 응급처치로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한 후,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게 해주면 됩니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 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하지 않게 돼 40도 이상 고열이 나타납니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셔야 합니다. 얼음이나 알코올로 마사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의식을 잃었을 때는 물 등을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폐 속으로 잘못 흘러들어 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열사병, 일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을 준비해 햇빛을 피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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