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마늘은 일명 ‘슈퍼푸드’로 일컫는다. 항염증, 항균, 항암 효과는 물론 ‘정력에도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마늘 섭취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마늘 섭취량은 약 7kg으로 세계 평균 1인당 0.8kg에 비하면 약 9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마늘에는 황(S) 성분이 풍부한데, 몸의 불필요한 노폐물과 결합해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는 오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체온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마늘의 작용은 온리(溫裏)라고 하여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 떠오르는 항암푸드 ‘흑마늘’, 자극성이 문제
다양한 건강식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마늘의 효능은 물론, 특이한 색상으로 요즘 흑마늘이 주목받고 있다.
흑마늘은 마늘에 열을 가해 만든다. 흑마늘 만드는 법은 보통 가정에서 전기밥솥에 껍질을 벗기지 않은 마늘을 10~15일 정도 넣어두면 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흑마늘을 흑마늘 즙이나 흑마늘 진액의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흑마늘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암에 좋은 음식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암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흑마늘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마늘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일해백익’이란 말이 있다. 한 가지 해와 백 가지 이득이 있다는 말인데, 여기서 말하는 한 가지 해가 바로 자극성이다. 또한, 마늘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마늘은 음식일 뿐 약으로 사용될 만큼 효과가 뛰어나진 않다.
주성완 원장은 “마늘은 기본적으로 매운 향이 강하고 자극감이 강해 위장의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늘은 특유의 향과 맛이 자극적이라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성격적으로 다혈질이거나, 체열이 상승한 스트레스 환자의 경우 다량의 마늘을 섭취하게 되면 흥분감이 더욱 상승하므로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항암효과? 하나의 식품보다는 식습관이 중요
항암효과로 뛰어난 건강식품은 또 홍삼이 있다. 홍삼에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암세포 증식과 전이 억제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 바이러스 등의 체내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인 ‘TNF-α’가 홍삼을 투여했을 때 최대 776배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외에 홍삼을 먹으면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가 활발해진다.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백혈구가 감소되는 부작용도 줄여준다. 이외에 폐암, 구강암, 후두암, 간암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보고 등 이미 5천여 개의 연구 논문으로 홍삼의 효과는 입증됐다.
프리미엄 효삼브랜드 고삼인 홍삼은 “특수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친 효삼의 경우 기존의 홍삼보다 핵심성분의 함량은 물론, 흡수율까지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나의 음식을 통해 항암효과를 거두는 것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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