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치아가 비뚤어져있거나 부정교합이 있을 때 정상적인 치열로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벌어진 치아 틈에 음식물이 쉽게 끼거나 씹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이들의 기능적·위생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외모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심미적인 효과도 치아교정을 선택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치아교정을 받기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가 긴 치료기간에 대한 부담이 커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평균 2년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기간에 대한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인비절라인, 클리피씨교정 등 치아교정술이 등장하면서 많은 학생,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 교정기간 단축시킨 클리피씨교정
클리피씨교정은 일반적인 치아교정술 보다 약 4~6개월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9개월 내에 교정치료가 끝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또한 4~6주 간격으로 내원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치아교정장치에 철사를 고정시키기 위해 와이어나 고무링으로 묶는 과정을 ‘결찰’이라고 한다. 기존에는 치아에 부착한 장치에 와이어를 넣어 고무링이나 철사로 일일이 묶는 방식으로 상당한 시술시간이 필요했다. 클리피씨는 이 과정이 생략되는 자가결찰로 시술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치아교정장치를 부착하기 위해 장시간 시술에 임해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다. 자가결찰 방식은 브라켓과 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적어 힘을 일정하게 가해주고 분산되는 힘이 없다. 마찰력이 줄어들면 적은 힘으로도 치아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정에 비해 통증도 줄일 수 있다.
클리피씨교정은 교정기간 및 시술시간 단축 외에도 심미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치아교정이라 하면 금속장치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떠올려 꺼려지기 마련인데 클리피씨교정은 교정장치가 치아색과 동일한 세라믹 소재이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심미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나 치아교정장치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 치아교정장치를 열고 닫을 수 있어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아교정장치가 달라질 수 있어 정밀검진을 통해 알맞은 방식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며 “교정치료 중에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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