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세먼지(PM-10)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31∼8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울 80㎍/㎥, 인천 65㎍/㎥, 강원 41㎍/㎥, 충남 79㎍/㎥, 충북 72㎍/㎥, 부산 50㎍/㎥, 광주 60㎍/㎥, 대구 57㎍/㎥ 등을 기록 중입니다.
다만 경기(83㎍/㎥), 세종(87㎍/㎥), 대전(94㎍/㎥) 등에서는 '나쁨'(81∼150㎍/㎥)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저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경보가 발령되고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인천·수원 등에서 열릴 세 경기가 취소되는 등 '최악'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실제로 전날 서초구 470㎍/㎥, 강동구 443㎍/㎥, 성북구 421㎍/㎥ 등 서울 시내 일부 자치구에서 무려 400㎍/㎥를 웃도는 기록적인 농도가 관측됐습니다.
초미세먼지(PM-2.5)도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서 '보통'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15㎍/㎥)와 전남(14㎍/㎥)은 '좋음'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하루 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락한 데는 서풍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는 서풍을 타고 대부분 동쪽으로 물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만주 부근에서 어제 발원한 황사 중 일부가 현재 국내 상공을 지나고 있다"면서 "대기 하층 바람이 약하고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상승기류가 발달해 지상으로 내려오기 어려워 황사가
일요일인 8일에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충청권·호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은 밤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