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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급 골동 보이차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자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이차를 대접하면서 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이차는 청나라 때 황실에 진상하던 품목으로 황제와 황후, 대신들이 즐겨 마시고 외국 사절에게 선물로 보낸 귀한 차로 알려져 있다. 청나라 여황제 서태후도 ‘겨울에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는 보이차를 찾았으며, 위를 보호하고 기름기를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서태후 시중을 들던 궁녀들 얘기를 담은 '궁녀담왕록'에는 "서태후가 방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먼저 보이차부터 마셨다"고 쓰여 있다.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보이차의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효능들이 알려지면서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보이차를 즐기는 애호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여성들에게 보이차다이어트로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이차의 핵심 성분은 갈산이다. 갈산은 우리 몸으로 들어온 지방을 분해해 체내에 흡수되도록 돕는 리파아제의 분비를 막아 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2011년에 영양연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보이차추출물을 12주간 매일 마신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내장지방이 평균 8.7% 감소했다.
다양한 연구 및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보이차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2중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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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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