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후계자 김정은의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노동신문이 당 대표자회가 끝난 뒤 찍은 기념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늘(30일) 자 1면에 김정은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그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사진 왼쪽이 이번에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입니다.
그 옆이 후계자 김정은으로, 자신을 보필할 최측근 리영호를 사이에 뒀을 뿐 사실상 '권력 2인자'임을 나타내는 위치입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며, 그 뒤에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정치국 위원인 장성택이 보입니다.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고 정치국 위원에 오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김 위원장에서 오른쪽으로 다섯 번째에 앉았습니다.
예상을 깨고 김 위원장의 얼굴을 빠르게 공개한 것은 당 대표자회를 통해 속도감 있게 후계 공식화를 추진한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일찍 후계자로 등장한 만큼 얼굴을 공개해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을 공식적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자리를 만들어 앉히고 주민들과 대외에 알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현지 지도 수행 등 공개활동을 곧바로 시작할지, 그전에 우상화 작업을 강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김정은의 사진은 스위스 유학 시절 10대 모습이 주로 알려졌으며, 일본 매체들은 몇 차례 오보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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