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일)부터 우리 측 상봉 신청자들이 북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이뤄집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또 한 번 눈물바다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또 한 번 눈물바다가 펼쳐집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의 신청에 따라 내일(3일)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2차 상봉이 열립니다.
애초 100가족이 방북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94가족이 금강산을 찾습니다.
우리 측 상봉 신청자 대다수는 6·25 전쟁 때 가족을 북에 두고 오거나 피란 오는 도중에 헤어진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측 최고령자 97살 김부랑 할머니는 교사인 남편이 북으로 전근을 가고 자신이 출산 때문에 남으로 내려온 사이 발생한 전쟁으로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김부랑 할머니는 이번 상봉에서 북에서 사는 딸 권오령 씨와 외손자를 만나 죽은 남편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맘이 설레입니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이었던 김대종 할아버지는 둘째형이 인민군으로 참전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서로 총부리를 겨눴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몸서리치지만 최근 사망한 형 소식을 여동생에게서 들을 수 있는 것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못다 한 얘기 말 못할 사연들이 상봉의 기쁨과 곧 이어질 헤어짐 사이에 풀어질 예정입니다.
2차 상봉에서 우리 측 94가족은 북측 가족 207명과 단체상봉, 개별상봉을 한 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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