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28일)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동북아 정세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역 안보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패권게임이 작용했기 때문인데요, 전격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분석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서해 상에 핵추진 항모를 불러들였습니다.
중국은 핵추진 항모까지 자리하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했고, 일본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내부는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미국이 동아시아 정세의 주도권을 차지하려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천안함 사태 이후 열린 한미연합훈련에서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훈련에 참가하려던 핵추진 항공모함이 결국 빠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항모를 포함해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미국의 계획입니다.
우선 민간인까지 피해를 준 심각한 사태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나아가 핵 보유 의심국인 북한을 놔뒀다간 언젠가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가 터지기 직전의 화약고가 된다면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 연합훈련은) 소위 핵 확장 억지 전략 차원의 신뢰성을 준다고 볼 수 있겠죠."
대내적으론 이라크와 아프간의 전후 처리 실패로 낙제점을 받은 오바마 외교가 만회를 할 기회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평도 도발이 발생한 이후 한반도를 외교 정책의 최우선에 둬야 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반발하는 중국에 미·중 정상회담과 군사 고위급 회담 개최를 계기로 압박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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