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중단했던 연평도 사격훈련을 이르면 내일(18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평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이르면 내일 사격훈련을 할 계획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합참은 내일부터 21일 사이에 하루 동안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당장 내일 훈련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날씨"라면서 "오늘은 흐리지만, 내일은 갠다고 한다"고 말해 내일 훈련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따라서 일단 내일 실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기상이 나빠질 때 연기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이 연평도 주민에게 자진 철수를 권유하겠다고 한만큼 적어도 하루 전인 오늘 훈련일정을 통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훈련 시점과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 등을 고려해 꼭두새벽에 실시할 수는 없다"고 말해 늦은 오전이나 오후에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 시간에 대해서도 그리 길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1시간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상징성이 큰 만큼 훈련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 질문 2 】
연평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작다고요?
【 기자 】
사격훈련 구역은 지난달 북한군이 포격 도발을 할 당시 우리 군이 사격을 했던 곳에서 인접한 해상으로 세로 40km, 가로 20km 구역입니다.
군은 이번 훈련은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서북도서를 방어하려고 주기적으로 해온 통상적인 훈련임을 강조했는데요,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정당한 훈련임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군사정전위원회와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도 참관합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합참은 해공군 전력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 미군도 2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통제와 교신, 의료 방면에서 지원합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자위권 대응 방침과 함께 한미 양국이 강력한 응징을 밝힌 마당에 북한이 또 도발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럼에도, 합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평도 주민 120여 명의 철수를 권유하고, 남는 주민은 훈련 당일 방공호로 대피시킬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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