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에 있는 애기봉 등탑이 7년 만에 불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북 선전 도구란 구실로 점등 행사에 위협을 가했지만, 우려했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부전선 최북단, 북한과 맞닿은 애기봉.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이곳은 대치하고 있는 남북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의 개풍군 지역입니다. 이곳 애기봉에서 북한까지는 약 3k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애기봉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북한은 대북 선전전을 구실로 등탑의 점등에 반대해 왔습니다.
군 당국이 최근 종교적인 이유로 애기봉 등탑을 허락한다고 밝혔을 때도 북한은 무력 도발을 경고했습니다.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전이 새로운 무력 충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국지도발 대비태세 최고 등급인 진돗개 하나를 유지하고 해병대 2사단의 전 병력은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성탄절 맞이 점등행사의 분위기는 더 없이 평온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옥자 / 서울 용산구 효창동
- "애기봉 등탑 불빛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믿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윽고 민간인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철수하는 한편, 북녘 땅까지 비춰주는 30m 높이의 애기봉 등탑에는 환한 불이 켜졌습니다.
군 당국은 애기봉 등탑의 점등을 내년 초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당장 북의 도발은 없었지만, 이 지역을 노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에 따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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