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뽑은 올해 10대 뉴스, 오늘은 5번째 시간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정하면서, 3대 세습체제를 공식화했습니다.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려는 김정일의 욕심은 동북아 위기 고조로 이어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28일 44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대표자회.
이 자리에서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북한의 공식적인 후계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행된 건 친위체제 구축.
김정일은 동생 김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 그리고 신임이 두터운 최용해, 이영호를 요직에 배치했습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후견 그룹을 만든 것입니다.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는 저우융캉 중국 상무위원을 김정은과 함께 주석단에 세워 중국의 지지도 과시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40일 뒤 당 대표자회에서 6위였던 김정은의 서열은 2위로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고 조명록 동지의 국가 장의 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이런 급격한 후계 구축 과정은 실명과 직책을 공개하는데만 6년이 걸린 김정일의 등장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또 김정일이 군 경험이 전혀 없는 동생 김경희에게 대장 직책을 부여하고 건강 우려에도 역대 최다 수준의 현장 시찰을 나선 것에서 조급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이 허락될 때 아들에게 안정적인 권력 기반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김정은이 후계자로 조기 급부상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불확실한 건강 문제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조급함은 대외관계에서 무리수로 이어졌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농축 우라늄 공개,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초강수는 근본적으로 정권을 보장받기 위한 평화체제 구축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교수
- "북한은 3차 핵실험과 같은 행동으로 미국을 역으로 압박하는 행보를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북한의 도발 이후 미국은 관심을 한반도로 옮겼고,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처럼 3대 세습을 위한 북한의 노림수가 일정 부분 먹혀드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우리의 대응 전략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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