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백기를 맞은 한나라당은 오는 6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합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쇄신의 방향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지도부의 총사퇴 속에서 이뤄지는 첫 선출직 경선이기 때문입니다.
당을 다시 친이 주류 중심으로 끌고 갈지, 아니면 중립 인사를 내세워 재편에 들어갈지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선 주류 측에서는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어쨌든 간에 정권을 탄생시킨 주류 멤버들이 중심이 돼서 당을 새롭게 만들고 여기에 필요한 여러 인재의 탕평을 가다듬으면서…"
또 소장파 중립 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주류 원내대표 불가론'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모든 국회의원들, 또 한나라당 전체 당원들의 필요에 의해서라도 계파 지도자들이 뭉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반면, 중립계에서는 주류 주도의 개혁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강합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선거 치를 때 국민 앞에 나서는 얼굴이 되는데 계파 색채가 너무 짙은 분들이 나서서 했을 때 국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는가…"
주류의 조직표를 이기기 위해선 중립 후보인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같은 격돌 속에서 아직 친박계는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 일주일의 시간 동안 누가 친박계의 마음을 잡느냐가 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